지구 연방군이개발한 가변 시험형 모빌슈트. 페이퍼 플랜에 불과했던 MSN-001 델타 건담의 데이터와 MSN-001A1 델타 플러스의개발 데이터를 피드백하여 완성된 델타 계열 최종형 기체이다.기체명"카이(Kai)"는 그리스 문자 "Χ(카이)"와 개조의 "改", 이 둘을 뜻하는더블 미닝이다. 콜사인은"X(엑스레이)". 

델타 플러스의 운용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특수 장비들을 추가 구현하고, 그 기술을 실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었다.때문에기체특성이 일변하는 모빌슈트와 웨이브 라이더, 각 형태에서 다양한 무장들의 기능 변화와 나타난 변화에 대한 효과적인 개량점을검출하기 위해 공격 능력에 특화된 설계가 이루어졌다. 이에 따라 본기가 운용하는 수많은 무장들도 주무장인 롱 메가버스터나 옵션인 하이 메가 캐논 등 한때 "공룡적 진화"라는 평가를 받은 출력 편증 시대를 상기시키는 고위력 병장들을필두로 준비되었다. 

어떠한 전황에도즉시 대처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만큼 화기 관제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각종 장비들을 문제없이 다루고,판넬 등의 특수 장비들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신형 사이코뮤 디바이스 "나이트로 시스템"이탑재되었다. 

이 시스템은 뉴타입적성이 없는 올드타입에게 뉴타입 능력을 부여하는 시스템으로, 탑승자를인위적으로 강화인간화하여 복잡한 화기관제와 올드타입은 운용할 수 없는 판넬 등의 사이코뮤 병기의 운용도 가능하게 만든다. 발동시 기체의 추종성은 크게향상되며,전신의구동부에서수수께끼의푸른 불꽃을분출한다. 

한편, 탑승자를강제로 강화인간화하는 과정에서일부 전문가들은탑승자의 정신에 미칠 영향성을 지적하고 있다. 실제로 작중에서 델타 카이에 탑승한 테스트 파일럿은 시스템 발동 전에 비해표현이나 성격이 상당히 공격적으로 돌변했다.이러한 특성상시스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대외적으로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양 배면에 장비된프로토 핀 판넬 2기는RX-93 뉴 건담의 제너레이터 내장식 핀 판넬의 프로토 타입으로, 유닛 자체에 전개기능은 없지만 개방형 배럴에서 고출력의 빔 산탄을 발사한다. 기본적으로 MS 본체에서 분리하여 사용하지만 장착한 채로도공격할 수 있다. 

실드는 이름과 달리방어용으로 사용되지 않고, 각종 무장의 수납과 웨이브 라이더 형태시에 기수가 되는 변형에 대한 서브 유닛으로서의 성격이강하다. 명칭도 편의상의 호칭에 불과하다. 

실드에수납된2기의 빔 사벨은웨이브 라이더 형태에서 빔 캐논으로도 기능하며, 수납된 채로 빔 칼날을 발생시켜 접근전에서도 유연하게대응한다. 

실드 하단에 설치된 서브 웨폰 랙에는 하이 메가 캐논, 메가 머신 캐논, 작렬 볼트, 총 3가지 타입의 옵션 장비를환장할 수 있다.하이 메가 캐논은MSZ-010ZZ 건담의 머리에장착된 하이 메가 캐논의 데이터를 참고로 제작된 장비로,원본에비해 출력은 약 45%로 낮아졌지만 어느 정도의 연사가 가능해졌다. 메가 머신 캐논은 D-50C 로토의 것과 동형이며,사나리에서 개발된 신형 대공 실탄 병기를 2자루로 연장해 유용하고 있다. 작렬 볼트는FA-100S풀아머 백식 改의것과 동명의 장비를 공격 용도로 특화시킨 것으로, 내부에 내장된 커패시터에 의한 폭파 충격 이외에도 고압 전류에 의한복합 파괴 효과를 준다. 세가지 옵션 모두웨이브라이더 형태에선 기수 아래에 장착된다. 

○ 나이트로(n_i_t_r_o) 시스템 

본기에 탑재된 신형사이코뮤 시스템으로, 명칭은 "NEWTYPE-Injection-TRACE-REFORMED-OLDTYPE"의 약자이다.주로뉴타입 소양이 낮은 파일럿에게 뉴타입과 같은 공간 인식 능력 등을 부여한다. 이 시스템의 혜택을 통해 올드 타입의 일반병사도 사이코뮤 병기를 조종할 수 있게 된다. 

사실 이 시스템의본질은 조종사를 강제로 강화인간화하는 것으로, 시스템 측에서 파일럿의 뇌를 억지로 재작성하여 시스템에 최적화 된강화인간으로 변모시킨다. 단기간에 올드타입의 뉴타입 각성을 촉구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파일럿의 성격이 매우 공격적이고불안정하게 변할 수 있다는 위험성도 안고있다. 즉, 시스템 자체가 양날의 검이라고도 말할 수 있으며, 본 시스템은 초기사이코뮤 시스템의 결함이었던 "감응파의 역류 현상"을 응용한 것이 아닌가 추측되고 있다. 이 가설이 옳다고 한다면파일럿은 나이트로 시스템이 작동할 때마다 자신의 감응파에 노출되어 결과적으로는 최면에 의한 강화 조치와 동등한 효과가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인격 붕괴를 포함한 정신면에서의 위험은 있다고 해도 약물을 수반하지 않아도 되거나 금단 증상에시달리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시스템 가동시에는부산물로서 각부 관절에서 창백한 불꽃 같은 발광 현상이 일어나며, 이는 파일럿을 강화인간화 할 때마다 일어나고 있다.작중에서 잉그 류도를 비롯한 수많은 파일럿들은 발광 현상과 함께 성격이 급변했지만 브레이어 류도만은 변하지 않았다. 이에대해 나이트로 시스템의 총괄 책임자인록 호커 대령은"나이트로와의 상상을 초월한 조화를 보여주고있다"며 감탄했다. 

이 나이트로시스템의 초기형은 그리프스 전쟁이 발발한 0087년에 티탄즈에서 개발한 것으로, MRX-009 사이코 건담 등 강화인간용대형 모빌아머의 막힘없는 운용을 위한 시스템이었다.그러나 이 초기형나이트로 시스템은 파일럿의 정신을 태워 폐인으로 만드는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다. 

그럼에도 이시스템의 개발이 재개된 이유는 지구 연방군의 우주군 재편 계획의 일환인 "UC 계획"의 플래그 쉽 RX-0 유니콘시리즈에 탑재된 "NT-D 시스템"의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서였다. NT-D 시스템의 발동에는 강화인간이나 뉴타입의 존재를필요로 했으며, 파일럿을 강제로 강화인간화하는 나이트로 시스템은 NT-D 발동에 필요한 강화인간의 안정적인 공급을 도모할수 있었기에 다시 빛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결국 궁극적인목적은 RX-0의 안정적인 운용이며, 이러한 연유로 개발자들 사이에서 나이트로 시스템은 "강화인간 양산장비"라고불린다. 

라플라스 사변이 발발한 우주세기 0096년 시점에선 나이트로의 최종 발전형인 "암드 아머 XC"가 개발되며, 실전에선 록호커 대령이 우연히 입수한 유니콘 건담 3호기 페넥스에 탑재되었다. 이 암드 아머 XC에는 최신형 나이트로 시스템이내장되었으며, 시스템의 발동과 동시에 NT-D 시스템이 연계 발동해 디스트로이 모드로전환했다. 

○ 극중에서의활약 

만화《기동전사건담 U.C.0094 어크로스 더 스카이》 제0화에서는 연방의 테스트 파일럿에 의해 운용되어 가상의 적을 담당한 피코알티도어의 델타 플러스와 모의전을 벌였지만, 파일럿들 간의 압도적인 기량 차에 의해 농락 당하고 만다. 하지만 전투가길어질수록 나이트로 영향에 노출되어 가는 파일럿의 성격이 서서히 난폭해짐과 동시에 조종 기량이 향상되고, 끝내는 델타플러스의 왼팔을 베어내는 것에 성공한다.시험 종료 직후,델타 카이를 노리고 나타난 우주 해적의 MS 부대의 소탕에도 성공한다. 

이후 지구의마리아나 기지로 보내져 실전 테스트가 실시된다. 이때 육전 사양으로 환장되어 마리아나 기지의 출입 금지 구역 "보이드클리프"에서 정비가 이루어진다. 테스트 파일럿은 해당 기지 소속의 잉그 류도 소위가 극비리에 담당하게 되지만, 기지에서펼쳐진 모의전 도중 실탄으로 공격을 걸어온 레이븐 부대의 진의를 알고 기체와 이탈하여 그들과 동행하게된다. 

티탄즈의 MS를불법으로 저장해놓은 창고 "데블스 네스트"에서의 결전 이후에는 잉그의 형인 브레이어 류도가 델타 카이를 계승한다.브레이어는 잉그와 달리 나이트로에 의한 정신적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을 정도로 높은적성을 나타냈으며, 동생의죽음 이후 나이트로 시스템을 근절하기 위해 레이븐 대와 행동을 개시한다. 

속편인《기동전사건담 U.C.0096 라스트 선》에서는 레이븐 부대와 함께 우주에 피신해있었지만, 제나두의 발견을 계기로 다시 움직이기시작하여 나이트로 시스템을 둘러싼 사건의최종 결전에서록 호커 대령 휘하의 나이트로 대와 조우하는소데츠키와 연방군 혼성 부대에 가세한다.이때 유니콘 건담의전용 장비인빔 매그넘을 장착하며, 호커가 탑승한 제나두의 나이트로 유닛을 격추하여 사건의 종지부를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