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창천항로는 관도대전 이후로 다른 만화로 봐야함
본문
창천항로가 조조팬픽인건 맞지만
원래(초반부)는 조빠적 재해석 포인트가
정치철학과 지배구조의 개혁에 맞춰져 있었고
다른 인물들도 그쪽으로 비추고 있었음
관도대전 때도 전술적 대립보다는
원소의 전통적 황제상과조조의 개혁적 통치철학의 대립을
중심으로 그려냈음
근데 스토리 작가 사망 이후에는
지금도 많이 볼 수 있는
연의 중심으로 정사적 해석을 더하는
인물, 사건 중심의재해석이 시작됌
이러한 변화 중간에 걸친 피해자가 제갈량인데
등장시는 현세를 벗어난 정치가, 철학자처럼 묘사 되다가
적벽대전 때는 무속적 광인 같이 묘사되고
막바지에는 비중이 급격히 줄어 평범한 연의 제갈량이 됌
물론 후반부도 정석적 재해석(?)의 수준이 아주 뛰어나고
이 분야의 기념비적 작품이라는 건 변함 없음
다만 초반부의 신선함과 아슬아슬함이 부족한 것이
아쉬울 따름
(반박시 창천항로 삼고초려 에피소드 20회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