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분석)라라아 마망과 샤아 최후의 진실
본문
사실 사람들의 목숨 아끼는 것도 샤아였고
의외로 Z건담 시점에서 이미 라라아나 복수 등을 모두 놔준 것도 샤아였으며
의외로 라라아를 제대로 놔주지 못하고 폐인이 된 아무로한테라라아를 그만 놔 주라고 한 것도샤아였던데다
지구연방에 엑시즈 떨구는게 인류를 구할 유일한 길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기를 막아주길 원하면서 아무로한테 사이코프레임 기술을 유출한 것도 샤아였음
마지막 전투에서 뉴건담이 엑시즈를 밀어내자 샤아는 "지금 사람들에게는 따스한 마음이 있는건 알고 있는데 그 따스한마음을 가진 인간들이 지구에 눌러앉아서 세계를 이 꼴로 만들고 있다니까? 마음만 따스하면 뭐하냐?" 라고 하자
그러니까 세계에 사람의 마음의 빛을 보여주어서 희망이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는 아무로. 아무로는 의외로 극중내내 샤아의 이론을 단 한번도 "틀렸다"고 부정하지 않는다.
되려 아무로는 시종일관 샤아가 이해간다라는 반응을 보여줬고, 샤아가 엑시즈를 떨구면 연방과 스페이스노이드간의 파워밸런스가 붕괴되서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부정 안 함
게다가 역샤를 아직 안 본 사람들은 엑시즈를 딱 1번 떨궜다고 생각하는데, 실은 지구 한랭화 계획에는 운석이 2방필요했고 그중 두번째가 엑시즈였을 뿐 첫번째 운석은 멀쩡히 지구에 떨어졌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아에 대한 인류의 지지는 굳건한 수준을 넘어서 압도적인 수준이라 샤아가 운석 떨군걸 기념해서콜로니 돌때조차 수많은 사람들이 샤아 얼굴을 한번이라도 볼려고 모여들었을 정도.
심지어 엑시즈 떨구는 도중에서도조차 연방우주군의 전력은 샤아의 신생 네오지온보다 압도적인데도 불구하고 군대빼면 콜로니들이 죄다 반란일으켜서 샤아 편 들어버린다고 군대를 콜로니마다 배치해놓느라 브라이트와 아무로가 속한 독립부대론도벨이랑 일부 소수 지원군 빼고는 죄다 치안유지에 투입됬고
사이드 1은 아예 사이드 정부 차원에서 샤아를 은닉시켜주고 론도벨의 협조를 거부했을 정도. 오히려자기가 하는 짓을 악으로 규정하던 샤아랑 달리 정작 인류가 샤아를 샤아보다 더 믿고 있었음
그러나 아무로가 샤아와 대립했던 건 샤아가 하려 했던 행동이 비합리적이라서가 아닌, 아무로의 대사그대로"인간이 인간을 심판하겠다는거냐"와 "희망을 갖고 기다리면 인간의 지혜로 그런 것쯤넘을 수 있다"때문이었음.
즉 아무로는 인간이 이 상태라면 틀렸다고 믿는 샤아를 향해 "그건 에고(오만)야"라는 대사로 사람은 네 오만한생각과는 달리 희망으로 넘을 수 있다는 걸 말하려는 게 의도였음. 엑시즈를 떨군다면 인류 상황이 나아질 거라는 사실은부정하지 않지만, 희망을 가지고 인간 자유의지로 그걸 넘을수 있는데 왜 네 멋대로 그걸 단정짓고 엑시즈를 떨구려고하느냐는 것.
그리고 실제로 역샤 맨 마지막에 마그넷 코팅처럼 분명 단순한 반응속도 상승 장치에 불과했던 사이코 프레임이 인류의의사와 공명함으로써 정말 인류는 희망으로 그걸 이겨낼 수 있다는 듯이 말하고 이후 희망찬 음악과 함께 역습의 샤아가끝나지만
사실 이후 제작된 V건담 때문에 사실 아무로는 희망회로를 돌리고 있던거고 샤아가 오히려 인류를 정확하게 보고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버림
샤아가 그 말을 듣자 샤아는 "그렇게 희망으로 가득차신 분이 왜 퀘스한텐 그렇게 냉정하게 굴었냐?"고 비꼬고
아무로는 "난 퀘스를 받아줄 수 없으니까 그냥 그냥 거부하고 무시했던 것 뿐이야"로 답함
그런데 아무로는 거기서 한 가지 사실을 깨닫는데 나도 퀘스를 받아주지 못하고 부담스러워하고 있는데 설마 근데 그래서쟤가 퀘스 안 받아주고 그냥 적당히 구슬려서 우수한 뉴타입 인재로 쓴거냐고 말함.
그러자 샤아도 퀘스가 그에게서 아버지를 요구했고 샤아는 지쳐서 그걸 받아주지 않고 퀘스를 기계로 이용했다는 사실을알게 됨
근데 애초에 퀘스 땡깡피우는거 조금이라도 받아줄수 있는 사람이 비우주세기든 우주세기든 아무도 존재하지 않으니까아무로든 샤아든 못 받아준 것도 어쩔수 없고...
샤아는 심지어 그나마 샤아를 이해하는 라이벌인아무로조차도 샤아의 본심을제대로 바라보질 않았고, 유일하게 샤아를 한 명의 사람 그 자체로써 바라봐줬던 세 사람은 어머니, 라라아, 카미유가다였음
정작 웃긴건 샤아는 언제나 다른 사람을 한 명의 인격체로써 그 본심으로 대해줬다는 거지. 그렇기 때문에Z시절의 샤아는 아무로에게 여러 조언을 해주기도 했음.
근데 문제는 어머니는 죽었고, 라라아는 아무로에게 죽임당했고, 유일한 이해자인 카미유마저 돌아버렸다는거. 맨 윗짤도 내가 죽는한이 있어도 카미유 넌 살아라 하는 장면이기도 함
그 시점에서는 단 한명도 샤아를 샤아로써 바라봐주지 않았음. 인류는 샤아를 "그냥 단순한 인류의 구원자"라고만생각하고 말았고, 하만같은 사람은 자기에게 일방적으로 기대려 했고, 정치인들도 그냥 샤아를 빨리 후딱 처리하게 하고 싶은귀찮은 사람 정도로만 취급하는 등
여동생인 아르테이시아도 샤아를 전혀 제대로 이해하려 하지도 않았고 이해하지도 못했음. 상냥했던 캐스발오빠가 복수심을 키워서 저렇게 될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 했고 마지막 전투에서도 샤아를 전혀 제대로 보1지 않고 아버지와아무로만 바라보고 있었음.
퀘스는 그 중 정점인데, "그냥강한 뉴타입이면 아무나 좋은데 아무로는 여친이 있으니까 샤아 고를래" 같은 느낌으로 샤아한테 부성애를 일방적으로 요구하고샤아가 자기 이미지와 조금이라도 달라지면 땡깡을 쓰고 화를 낼 정도로 상대 마음을 존중할 능력도 의사도 없는 캐릭터의최고봉임.
우주세기 다 뒤져봐도 이정도로 소통 능력도 의사도 없는 캐릭터는 드뭄. 뉴타입 능력이 무지막지하게 강하다는 점에서는카미유와 일맥상통하지만 소통 능력의 정점이자 소통 의사의 정점인 카미유와 달리 안티체제에 위치해 있다고 봐도 될정도
카미유마저 돌아버린 Z 이후 아무도 샤아를 제대로 바라봐주지 않고 죄다 샤아에게 일방적으로 기대고 샤아에게의존하기만 하고 샤아를 요구하는데 정작 아무도 샤아를 제대로 봐주는 사람이 없음. 육체 관계도 섞었던 나나이마저도 샤아아즈나블이라는 사람 본인을 지켜봐주지 않았음.
반대로 나나이는 샤아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은 몇 안되는 사람이었기에 가까히 두었지만, 결국 샤아를 "총수"로만바라보았기 때문에 샤아가 자기 본심에서 나오는 행동들은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임
심지어 퀘스는 샤아를 딱히 진심으로 좋아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강한 뉴타입이면 아무나 좋았음. 작품 초반에 아무로한테들이대는것만 봐도.... 즉 샤아 개인은 눈꼽만큼도 안 바라보는 수준을 넘어서 극단적일 정도로 소통을 할 생각이 없는퀘스가 하는 땡깡을 다 받아줄 여유는 샤아한텐 없고, 지쳐버린 샤아는 자기한테 매달리는 퀘스를 그냥 다른 병사들처럼도구로써 이용해버림
그런데거기까지 샤아는 담담하게 듣고 있었다가
자기를 이해해줄 능력도 의사도 되는유이한 사람을 지가 죽여놔서 자기를 영원한 고독 속에 몰아간 주범인 아무로가"너는 그 마음도 못 받아주고 정말속이 좁다!"고 하니까 완전히 빡돌아버림
사실상 내 마음 받아줄 수 있는 유이한 사람을 지가 죽여놓고서 "왜 쟤 마음을 안 받아줬니" 라는 식으로 구니까샤아는 그대로 극대노함
그리고 더 화가 나는건 아무로조차도 자기 자신을 끝까지 몰라줬다는 점임. 방금 전 아무로가 한 말은 "나는능력이 안 되서 퀘스의 아버지 노릇은 못 하지만 너라면 할 수 있잖아" 라는 식인데 애초에 샤아를 제대로 알고 있었다면지금의 샤아가 그걸 받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거.
지금의 샤아는멘탈터진 아무로를 받아줄 수 있던 Z때의 샤아가 아닌데다 자기를 완벽한 고독속으로 몰아넣고 자기는 계속 남을 위해서희생하라는 소리를 하니까 샤아는 그대로 폭발
게다가 소통 능력으로는 카미유가 정점이긴 하지만 사랑까지 충족시킬수 있는 건 오직 라라아 뿐이었는데, 어머니를잃고 완전히 맛이 가버리고 가슴이 뻥 뚫려버릴 샤아의 마음을 채워줄 수 있는 존재가 라라아라는 의미임.
그런데 아무로는 그 사실을 정말 눈꼽만큼도 알지 못했던걸 넘어서
상상조차 못했고 무슨 뜻인지조차 알아듣지조차 못했음
애초에 지금 이 말을 들은 아무로는 샤아의 말을 이해조차 못한 거임
그리고 이 순간에서 엑시즈의 여파에 두 명은 사라져버리고, 결국 샤아는 자기와 공감대를 나눌수 있는 세 명을 모두잃고 마지막의 마지막에는 라이벌에게조차 전혀 이해받지 못함. 정작 본인은 라이벌을 계속 이해하고 있었는데 말이지.
그래서 이미 Z시절에 라라아를 극복했던 샤아는 카미유가 돌아버리고 아무도 자기를 제대로 봐주지 않게 되면서 도리어역샤 시절에 도로 자기 사랑이었던 라라아에게 매달리게 되어버리면서 끝이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