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 10닢을 억지로 쥔채 성밖으로 쫓겨난 용사는 동료를 모아 마왕성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런와중에 국왕의 과도한 세금징수로 자기 아이를 노예로 팔아버린 사람들, 굶주림을 견디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자기 팔을 잘라낸 부모들, 먹을것을 구하기 위해 귀족의 저택으로 갔다가 행방불명된 부모님을 찾아달라는 아이들 등 왕국의 시커먼 민낯과 조우하게됩니다.

하지만 용사는 멈추지 않습니다.

그는 마왕을 쓰러트렸고 많은 동료가 희생되었습니다.

그중에는 그의 소꿉친구였던 자들도 존재합니다.

마왕의 목을 들고 그는 왕궁으로 돌아왔고 국왕에게 마왕의 목을 바쳤습니다.

국왕은 흡족한 얼굴로 마왕의 목을 들어올렸고

그 순간

국왕의 목이 바닥을 구르고 있었습니다.

목을 잃은 국왕의 몸이 왕좌에서 고꾸라졌고

용사는 그런 국왕의 시체 앞에 무릎을 꿇고 시체의 손에

동전 10닢을 쥐어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