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가장 얼척없던 만화영화 비디오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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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애니메이션은 "사이버 포뮬러"나 "영광의 레이서"로 잘 알려진 그 작품이다.
우리나라에 최초로 수입된 건 93년도 "싸이버 포뮤라"라는 이름으로 비디오로 수입됐었는데...
주인공 이름이 뭐 비디오판이니까 잘 아는 이름(차혜성, 강진우)이랑 다를 수 있는데, 어딘가 익숙하지 않은가?
바로 얘하고 이름이 똑같다. 얘는 비디오판에서도, SBS판에서도 이름이 장민호
이게 우연일까?
그냥 이름 돌려막기인가?
짜잔! 아니었습니다!
당시 그랑죠와 사이버 포뮬러의 수입사였던 장프로덕션에선 비디오로 엄청나게 히트친 그랑죠를 써먹고 싶었던 건지
(그랑죠는 공중파 방영 이전에도 비디오로 이미 초히트를 친 상태였음)
이런 식으로 사이버 포뮬러의 주인공과 그랑죠의 주인공이 동일인이라는 마케팅을 했었다.
만화잡지 등등에 사이버 포뮬러를 광고하면서 그랑죠 주인공의 사진을 가져다 쓰고 그러기도 했는데...
심지어 "그랑죠" 비디오에 이 광고를 껴넣기도 했었다.
결과적으로 그 당시 그랑죠가 너무 초인기작이라 그랬는지 사이버 포뮬러 비디오가 잘 나가는데 꽤 도움이 됐다고 한다(...)
그럼 성우라도 동일인을 쓰는 정성이 있어야 하는데, 성우도 달랐다.
(그랑죠 장민호는 이향숙 성우, 사포 장민호는 박영남 성우. 박영남 성우는 나중에 SBS 그랑죠 장민호를 했다.)
이때 인기를 끌어서인지 95년에는 KBS2에서 방영했다. 당시 주인공 이름은 잘 알려진 "차혜성".
가장 잘 알려진 "강진우"라는 이름은 98년 SBS에서 방영되면서 사용됐고, 투니버스에서도 계속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