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매생이편에서 속으로 기분 복잡했을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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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주가 대놓고 "내 야심작이다 성찬쉑 엿먹어봐라" 라고 내놓은건데
성찬 표정은 "이 계절에 매생이?? 저놈 냉동쓴거야??" 하고 당황스러움
한입 먹고
"냉동 매생이 중 최고가 맞다... 냉동 매생이 중에선."
"하 봉주야... 한식 연구가가 아니라 사업가가 된 거냐. 네 아버지가 보셨으면 어떤 난리가..."
"...그만하자. 봉주도 운암정을 경영하려면 이런저런 사정이 많을테니. 봉주네 가족에게 상처를 남기고 도망친 내가 운암정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할 자격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속으로 오만 생각 다 들어도
그냥 웃으면서 그릇만 아래 내려놓고 퇴장했는데
오봉주는 또 눈치없게 "내 매생잇국은 세계 최고인데 왜 안 먹은거냐아아!!!" 하고 덤비고.
아마 저때
"최고? 최고??? 저 빡대가리 놈이 뭐 하는거야"
"내가 참고 참아도 운암정에서 냉동 매생이가 최고라고 말할순 없다. 봉주네 아버지께 죄송해서라도"
하고 온갖 생각 떠올랐을거임.
근데 굳이 승부까지 벌여서 엿먹인건 성찬씨 성깔 맞긴 함ㅋ
저 둘이 "얌마 냉동이잖아!" / "아 맞다 ㅅㅂ! ㄳㄳ" 할 사이는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