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작가가 나간 뒤 더 떡상한 만화.ma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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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
원래 5화까지는 스토리 작가가 따로 있었고(미우라 츠이나) 그림작가 사쿠라이 가몬은 설정 조금 만지작 거리고 그 외엔 그림만 그리는 입장이었음
이때는 좀 중2한 스토리 쓰던 미우라 츠이나 작가의 영향으로
그림체도 소년만화 같았고
주인공이 분신을 써내면 얘가 폭주해서 "죽어! 죽어!" 만 연발한다거나
속에 뭘 감추고 있는지 모르는 실눈형 캐릭터, 의외로 귀여운 면이 있는 여자 간부, 이름 헷갈리는거로 개그 치는 보스, 초능력 쓸 때 눈가리고 쓰는 적, 도치법으로 말하는 엑스트라(안 움직여... 몸이...), 어두운걸 감추고 사는 사회에서 초능력 갖고 살아가는 사람 등등
쿠레나이, 블랙불릿 같은 전형적인 디스토피아 어반판타지 만화였음
여기다 이제 주인공 따라다니는 로리 꼬맹이 한명만 넣으면 완벽함
근데 2권부터 스토리 작가가 사정이 생겨서 빠지고(무슨 사정인지는 안밝혀졌지만, 안좋은 걸로 빠진건 아님. 그림작가랑 싸운적도 없었고, 잡지랑 트러블도 없었다 함)
그림 작가 사쿠라이 가몬이 다 떠맞게 된 상황
사쿠라이 가몬은 그나마 설정에 자기가 보탠거(IBM 관련 설정은 그림작가가 씀) + 기존 만화에 나온 설정들 토대로 스토리 다시 써나가기 시작하면서
그대로 연재를 계속해나감
이 과정에서 그림체도 소년만화 보다는 청년만화 스러운 극화체로 바뀌었고
초능력 비슷하게 묘사되던 IBM(= 검은 유령)도 아인이 싸우는데 보조라는 역할 정도로 바뀜
대신에 아인이 싸우던 방식을 기존에 검은 유령 소환해서 싸우는 방식이 아니라
아인이 직접 싸우는 방식으로 바꿈
이러면서 몇몇 설정들이 흐지부지 되긴 했는데
가령 "검은 유령 앞에서 사람은 못움직인다 -> 사실 너무 겁먹어서 근육이 제대로 못움직임" 이라던가, 뭔가 아인 인권 관련 목적을 가진듯한 사토가 그냥 재미로 사람 죽이고 테러하는 빌런 됐다거나
근데 바뀐 설정들이 더 나았고, 액션도 잘 뽑아내서 결과적으론 작품 자체엔 좋은 결과를 낳고
재작년에 완결도 깔끔하게 나면서 2010년대 만화 명작으로 남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