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인기 없다고 잘못 소문난 애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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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위키나 여러 블로그 등에 "우리나라에선 국민애니인데 일본에서는 인기 없다더라"고 얘기가 도는 애니들 위주입니다.
1. 슈퍼 그랑죠(마동왕 그랑조트)
슈퍼 그랑죠는 우리나라에서는 한 세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서의 막강한 위상을 자랑하지만, 일본에선 동일한 감독의 작품인 우주용사 씽씽캅(마신영웅전 와타루)에 밀려서 강판되는 일이 있어서 일본에서는 듣보라는 오해를 사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국내에 알려진 바와 다르게 그랑죠가 일본에서도 적당한 인기와 인지도가 있다고 합니다. 물론 초 인기작은 아니고 그냥 그런 정도. 그런데도 강판이 된 이유는, 로봇물 치고는 "완구가 덜 팔려서" 완구가 잘 팔리는 씽씽캅에 밀렸다고 합니다. 당연히 어느정도는 인기가 있으니 하이퍼그랑죠 같은 OVA도 나오고 했겠죠.
특이할만한 점으로 일본에서는 여성 팬이 상당히 많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메카물의 원래 팬층인 남성들에게 상대적으로 밀리는 점이 인기가 덜하다는 인식이 생긴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완구도 잘 안팔렸구요.
또 우리나라에서 워낙 인기가 많기도 하니까요.
2. 천사소녀 네티(괴도 세인트 테일)
천사소녀 네티는 우리나라에서는 25%에 달하는 정신나간 평균 시청률을 보여서 아직도 역대 애니메이션 시청률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평균 시청률 6%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걸로 천사소녀 네티가 일본에서는 인기가 없다는 얘기가 돌았었는데, 일본은 당시에도 이미 케이블 TV가 보급되어 매우 많은 채널이 있었기 때문에, 여아 대상 애니메이션이 이 정도면 상당한 시청률이었습니다. 소녀만화 중에 최고의 인기작인 세일러 문이 프라임 타임 푸쉬를 받고 10.7% 정도의 평균 시청률을 나타냈다는걸 생각하면, 인기가 없다는 건 말이 안 되지요.
일본에서도 방영 27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하게 언급되고 있고, 게임과 뮤지컬까지 제작될 정도의 인기작입니다. 일본에서도 사쿠라이 토모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게 바로 천사소녀 네티의 주인공인 샐리(하네오카 메이미)입니다.
3. 아따맘마(아타신치)
아따맘마 역시 국내에서 워낙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일본에서 인기가 낮다고 오해받는 작품 중에 하나입니다. 하지만 아따맘마 역시 330회나 제작되었고, 극장판까지 있는 인기 작품입니다.
다만 이런 가족드라마로 비교되는 작품이 "마루코는 아홉살", "사자에상", "짱구는 못말려"같은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적인 작품들, 전원일기급 국민애니들이라 그 작품들 보다는 못하다는 수준으로 보시면 됩니다. 인기가 없는 애니메이션이 330회나 제작될 리가 없지요. 일본에서도 굉장히 큰 인기를 끈 작품입니다. 평균 시청률 12.5%로 세일러 문 보다도 평균시청률이 높습니다.
피구왕 통키는 일본에서도 초등학생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었고, 우리나라처럼 피구 열풍이 불었다고 합니다. 나무위키 등지에 애니메이션이 별다른 인기가 없고 원작 만화만 인기가 있었다는 설이 도는데, 잘못된 내용인듯 합니다. 무려 "짱구는 못말려"가 이 작품에 밀려서 초기 시청률이 저조했을 정도의 인기를 자랑했습니다. 다만 남아용 대상이기 때문에 보는 시청자들의 연령대는 한정적이었을 것이고, 우리나라에서처럼 전연령대가 같이 보는 국민적인 인기를 끌지 않았을 뿐입니다.
2010년에 실시한 방송 앙케이트인데, 여기서 20대가 좋아하는 스포츠 애니메이션 4위에 피구왕 통키가 자리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시청률도 10퍼센트 정도로 높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