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치더락!] 이 애니가 노래 퀄리티가 좋았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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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분기 화제작이었던 애니메이션 "봇치 더 락!" 의 앨범
"결속밴드" 는 작중곡 9곡 외에도 오리지널곡 5곡을포함해
총 14곡을 inst 없이 꽉꽉 채운 한정앨범으로
발매 당일 오리콘 데일리 앨범 1위를 차지,
게다가 한정판인 덕분에 가는 곳마다 매진행렬중인데
사실 곡의 퀄리티들이 좋은데는 이유가 있음
데모버전부터 시작해 14곡을 편곡하고 가사를 쓰고
연주하고, 녹음까지 노래가 만들어지는데 걸린 기간만 2년.
특히 작품의 음악 디렉터인 오카무라 겐은
작중 등장한 라이브하우스인 스태리의 실제 성지인 쉘터에도 있던경험이 있어
시모키타자와계 록에 대한 관심과 지식도 높고
음악에 대한 방향성이 확실했음.
밴드 음악을 녹음할 때는
현역 록밴드인 LOST IN TIME 의 기타리스트 미츠이리츠오를 포함해
전/현역 시모키타자와계 록밴드 멤버들을 모아 연주, 녹음을진행했는데
그래서인지 후반부에는 서로 진짜 밴드를 하는 감각으로 작업했다고함
특히 곡에 대한 집착이 대단했다는데
원작에도 있는 기타줄이 끊어져 보틀넥 주법을 사용하는장면에서는
기타리스트인 미츠이 리츠오씨가 직접 보틀넥 주법을 사용하는 장면을녹화해 보내주거나,
심지어 데모버전에선 일렉피아노까지 있던 노래였는데
편곡과정에서 기타줄이 끊어진 부분 다음부터는 기타1,2번줄이 없어도 연주할 수 있게 편곡.
밴드 연주를 할 때는 앰프에서 노이즈가 발생하는데
애니메이션판 라이브 버전에서는 노이즈를 일부러 제거하지않고
앨범 버전에서는 노이즈를 제거한다던가
멤버들의 작중 실력에 맞춰서 고의로 박자를 틀리게 따로 녹음을뜨거나
곡을 편곡할 때도 이런 사정을 다 맞춰서 녹음을 했다고 함
플래시배커 라는 노래는 편곡 과정에서
편곡가인 미츠이 리츠오가 편곡을 끝낸 후
"하루만은 나만의 노래로 하고 싶다" 며 일부러 파일을안보내고
노래와 같이 하룻밤을 보낸 뒤 울면서 노래를 보냈을 정도로 곡에대한 진심이 있었다는데
당연히 이런 장기 프로젝트엔 사고도 생기는 법,
플래시배커를 녹음하면서 음악 디렉터는 NG만 안나면
맨 처음 녹음한걸 한번에 쓰려고 했고
녹음중인 밴드 멤버들도 첫 녹음에서 마음속으로
"우리 엄청 잘맞는다, 진짜 이게 밴드지..." 하면서 녹음하는중에
음향 보조가 디렉터의 표정을 잘못 읽고 녹음 중간에끊어버림
사실 결속밴드의 흥행에는 애니메이션의 완성도와
곡의 퀄리티도 있지만 메인보컬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
메인보컬인 키타 이쿠요 역의 하세가와 이쿠미는
성우 데뷔는 2016년이지만, 2021년에야 이름 있는 역을 받은신인,
성우 본인은 노래가 취미인데 성우계에 들어왔더니 노래 잘하는성우들이 워낙 많아서
자신감이 줄어들고, 게다가 한번도 불러본적 없는 록 장르를 불러야해서걱정을 많이 했는데
애니메이션 노래 부를 때 캐릭터 처럼 연기하는 것대신에
록 밴드라면 연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가이드에 따라 불렀더니
칭찬세례를 받으며 녹음해 자신감도 늘었다고 함
원작 분량도 충분하고, 흥행도 성공했는데
노래를 이렇게 만드는게 힘들어서
2기가 나올 수 있을지가 의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