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문자 그대로 반토막이 나버린 분량
 

원래 전국무쌍 시리즈는 신캐들 추가되면서 세세한 차이는 있을지언정 전통적으로 1560년 오케하자마 전투가 시작이고 1615년 오사카 전투가 끝이었음

55년이라는 시간을 다루다 보니까 등장인물들 세대교체도 일어나고 이런저런 세력의 흥망성쇠도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거 보는 맛이 많았는데

전국무쌍 5는 1582년 혼노지의 변으로 엔딩임. 수치로만 따져도 고작 22년이라 새로운 신세대의 등장? 그런 거 없음. 그냥 노부나가하고 미츠히데 죽고 끝임

원래 전국무쌍에서 혼노지의 변은 이겼다! 전국시대 끝! 이 아니라 더욱 거대한 전란의 시작을 예고하는 서막에 불과했다는 거 생각하면 단순한 분량 반토막으로 넘어갈 수 있는 게 아닌 수준임.

진삼국무쌍으로 치자면 전작까진 삼국종언까지 다뤄놓고 최신작에선 적벽대전도 아니고 관도대전 끝나고 바로 엔딩 내버린 거라고 보면 됨
 

2. 기존 인기 캐릭터들 대거 삭제

일본에선 전국시대가 워낙 유명한 시대다 보니까 실제 인물의 인기가 반영되던 코에이 특유의 센스가 가미되서 인기가 많아지던 간에 인기 캐릭터들이 꽤 많았는데

전국무쌍 5에서는 이 캐릭터들이 대거 삭제됨. 이유는 위에도 언급된 혼노지의 변으로 엔딩 내버린 스토리 때문인데, 소위 전국무쌍 시리즈 인기 캐릭터 위치에 있는 캐릭터들은 대부분 혼노지의 변 끝나고 등장하거든

시리즈 주인공급이라는 사나다 유키무라? 1585년 우에다 성 전투가 데뷔전이라 못 나옴. 부동의 인기캐 이시다 미츠나리? 얘도 혼노지의 변 직후가 첫 등장이라 짤림
 

실제로 전국무쌍 5 나오고 살아남은 기존 캐릭터들 명단 보면 반토막도 아니고 3분의 1 토막이 나 버린 수준임

그 외에도 리부트급 개편을 선언했는데도 사실상 개악에 가까워진 시스템, 진삼국무쌍8의 조조어천가가 양반으로 보이는 스토리, 살아남았지만 차라리 삭제되는게 나은 수준으로 바뀌어버린 캐릭터들의 개성 등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냥 이 둘 하나 만으로 전무5가 무쌍 시리즈 자체에 치명타를 먹여버린 이유로는 충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