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아 제가 만든 소설 평가 좀 해주삼
본문
“하....넌 이걸 살리는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냐?”
삼호가 내가 만든 캐릭터의 설정을 보고서는 갱생 불가라는 듯이 짜증내며 말했다. 우리 반에서 누구보다 소설의 진심이라는 삼호한테서 그 말을 듣자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멍청하게 그냥 서 있을 뿐이었다.
“아니 생각을 해봐라~! 도대체 독이든 푸른색의 동그라미를 지닌 문어하고 푸른 고리 문어하고 차이점이 뭔데?!”
삼호는 어이없다는 듯이 나에게 짜증을 내었고, 또 다시 나는 그냥 멀뚱히 서있을 뿐 이었다.
“하...아니다..넌 걍 소설 접어라.
삼호는 이 말을 끝으로 원래 자리로 돌아가 평소에 즐겨보던 소설을 보기 시작했고, 내 주변에는 웅성거리는 소리만이 들릴 뿐 눈을 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나 말고는 아무도 없다 느낄 정도의 허무함 만이 나를 감싸고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도대체 어느 정도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가져야만 인정받을 수 있는 거야?)
내 주변을 감싸고 있던 허무함은 어느샌가 내 마음속에 있는 깊은 곳에서 작은 불씨가 되어 나를 점점 지배해 가고 있었고, 그것이 극에 달하기 일보 직전에...
현우야..괜찮니?
선생님의 걱정이 섞인 한 마디로 인해 내 안에 있던 작은 불씨들을 모두 박멸했고, 그로 인해 잠시나마 진정이 되었다.
“아...아..네..괜찮아요...”
선생님은 이 말을 듣자 다행이라는 듯이 교탁에 가서 수업을 마저 진행했고, 수업이 끝나고 나서 나는 휴식을 취하면서 점차 안정되었고, 중간 중간에 아이들이 나에 대해 말하는 모습이 보였다만 나는 휴식을 취하던 중 잠이 들어 아이들이 나에 대한 예기를 거의 못 들었다.
“야 일어나”
누군가 나를 깨우는 소리에 나는 급하게 눈을 떴는데 바다 생물 도감에서나 보던 흰발망둑의 얼굴을 가진 괴물이 나를 쳐다보며 일어나라고 계속해서 소리 치고 있었다.
“오우씨~! 깜짝이야! 뭐냐? 지금 물고기 가면 쓰고 놀리는 중이냐?
”이 새# 지금 뭔 말 하고 자빠졌냐? 야 잠 덜 깼냐? 나 삼호잖아! 삼호! 물고기 가면은 또 뭔 드립이냐?
“어?(당황하면서) 야 구라도 정도 것 까야지 니들 왜 단체로 물고기 가면 썻으면서 자꾸 구라 까냐? 만우절이 지난지가 언젠데 아직도 그런 장난치고 지#이야?
”야이씨...이 새# 꿈에서 도대체 뭘 봤으면 눈이 병신이 됐냐? 이 새끼가 아까부터 뭐 우리가 물고기 가면을 쓰고 있다고? 야 꼬우면 교감 쌤과 교무실에 계시는 모든 선생님들 보던가! 아직도 우리가 장난치는 것처럼 보이나.
나는 그렇게 내 두 눈을 의심 할 수 밖에 없었다.
“아니 도대체 왜 죄다 물고기 가면을 쓰고 있냐?
”이 새# 모든 사람의 물고기 얼굴로 쳐 보이나 본대? 야 누가 이 새# 병원 데리고 가야 되는 거 아니냐?“
”야 잠시만 화장실 거울도 좀 보고 올게...
그러나 내 두 눈으로 본 거울 속에 비쳐진 나의 얼굴은 물고기가 아닌 마치 뱀에 얼굴을 띄고 있었다.
어떰? 한글 2022에서 취미 생활 겸 쓰던 건데...혹시 몰라서 수정 좀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