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 패밀리) 그 가족이 서로에게 끌리는 이유
본문
1. 황혼
알다시피 황혼은 아이들이 울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스파이가되었음.
인정받을 일 없는 그림자 속 봉사자지만 오직 신념 하나로 버티던남자인 거지.
언제나 사회의 테두리에서 겉돌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를,남동생을 위해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살아가면서 선함도 잃지 않는, 또 아냐(아이)에게도 잘 해주는 요르에게 투영한 게아닐까?
바로 윗짤에서도 컷배치를 보면 아냐도 아냐인데 요르까지모욕받자마자 바로 꼭지 돌아서 주먹 날라가는 순서로 되어있고.
2. 가시공주
요르는 어릴 때부터 생계를 위해 암살자 일을 해왔고
남동생을 위해 세상의 더러움을 제거한다라는 직업의식이 있기 때문에 암살 일 자체에 대한 회의감은 없음. 오히려천직이라며 보람도 느끼는 편.
하지만 그것 때문에 그 소중한 남동생에게까지 "거짓말"을 해야하고
남동생이 자신에게 바라는 유일한 소망인 "평범하게 행복해지는 것"조차 이뤄줄 수 없다는 현실과의 마찰에고뇌해왔음.
그런 거짓투성이 삶을, 안팎으로 전부 긍정해주는 남자가 눈앞에 나타남.
말로는 이중생활을 지키기 위함이라 둘러대지만, 반복적으로 "내게는 이 남자 아니면 안 된다" 라며 강조하는 모습을볼 수 있음.
태생적으로 연기자로서 살 수 밖에 없었기에 "감정"을 느껴도 반사적으로 연기가 나오고 마는 거겠지.
오직 유리 하나밖에 없었던 지켜야할 대상에 포저 가족이 들어오는데, 이 변화에는 로이드에 대한 심리적 의존과이해욕구가 밑바탕이 된다.
3. 아냐
설명 끝.
온갖 더럽고 무서운 욕망과 가식으로 점철된 가면의 보고싶지 않은 내면까지 들여다보던 소녀에게 있어 이만한 치트키가없음.
누군가에게 보여주고자 꾸며내는 건 쉽지만, 아무도 보지 않는 상황에서 속으로 되뇌는 생각까지 거짓일 수는 없는법이지.
이 장면 이후로 로이드에 대한 아냐의 호감과 거리감이 Max를 찍는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