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구야) 아카의 최전성기 시절이 카구야에 있었지
본문
물론 최애의 아이도 지금 보고 있고
거기에 하이라이트도 좋지만
카구야의 하이라이트가 정말 대단했던 게
주역 2명 내면의 고민과 각자의 "고백받고 싶다"의 이유를 드러내면서
축제의 화려함, 쓸쓸함과 더불어서
멋지게 장식시킨 봉심제 편
거기에 그치지 않고 그 뒤를 이어
한번 진행방향을 튼다는 ㅁㅊ듯한 선택지를
기가막히게 풀어낸
크리스마스 얼구야 편
아카 전성기의 내면묘사가 특유의 어두운 내용을 낭만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이
여기에서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함
진짜 이 편은 럽코가 아니라, 순정만화를 하나 본 느낌이었으니까.
+) 여담으로 원작에서 이거 연재될 때가 애니 1기 나온 직후여서
"만신 아카"라는 말이 결코 농담으로 불리지 않았던 시절이었음 ㅋㅋ
하필 그때 나온 5등분 애니 1기랑 카구야 애니가 퀄리티 비교당하기도 했고
주조역들의 티키타라를 통한 개그씬은
갠적으로 럽코 중에서도 최상위였다고 생각함
내마위의 잔잔하고 꽁냥꽁냥한 개그와는 다른 느낌으로
아예 작정하고 개그로 빵빵 터뜨리는 게 강력했지
위에도 나와있는 이시가미-치카 디스는 진짜 ㅋㅋ
아카놈 인성은 진짜 팬으로서도 용서할 수 없는 부분이고
만화 결말 내는 방식이나 태도도 생각하면 한대 때리고 싶지만(....)
진짜 고점 하나만으로도 강력한 럽코가 카구야였음
내가 살면서 본 최고의 럽코 중 하나를 꼽는다면
단연코 카구야임.
그런 점에서 카구야 결말이 살짝 화나긴 하지
결말까지 완벽했다면 진짜 나 10점 만점에 10점 줬다 아카 ㅅㅂ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