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나 일러스트에서 현실 제품을 묘사할 때의 위험성.ma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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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실제로 있는 가전제품을 만화나 일러스트 등에서 그리면
해당 메이커한테 혼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이 계십니다만
최소한 샤프는 그럴 일은 없으니까 안심하고 그려주세요.
설령 사내에서 화내는 사람이 있어도 제가 대신 혼나니까 괜찮습니다.
회사마다 여러 사정이 있으니까 전부 이러길 바라는 건 아니지만
저런 의사표명은 그리는 사람한테는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분들은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주세요.
특히 배경 스탭에게 지시를 내릴 때는 명확하게 해야합니다.
몇 건인가 사고사례를 소개하겠습니다.
마감 시간 아슬아슬하게 도착한 원고에 트럭이 사람을 치면서 폭주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트럭 확대 묘사에 당당히 기업명이 그려져있었고 작가는 이미 마시러 가버렸는지 연락도 안되는 상황.
"만화가 아무도 없어?!" 라며 편집부에서 노성이 오가는 와중에 우연히 지나가던 제가 화이트로 지운 적이 있습니다.
상기 사례는 사전에 막은 예지만, 불량배끼리 싸우며 찢어지는 티셔츠가 실제 발매되는 것과 굉장히 유사해서 당연히 클레임을 먹고 사죄.
실사 트레이스를 한 배경의 가게 간판이 그대로 남아있어 불행히도 해당 가게 점주가 그 만화를 싫어한다는 이유로 클레임과 사죄.
편집부도 체크는 합니다만 빠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료를 건네며 기업명은 감추라는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스탭이 그대로 그리고 잡지에 게재되는 바람에
뒤늦게 깨닫고 덜덜 떠는데 "저희 회사의 제품을 선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며 캔커피와 비디오 테이프 등을 대량으로 받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그대로 광고 안건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모두가 해피.
이렇게 뭐가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는 게 현실이므로 방어를 위해서는 세심하게 체크해서 기업명이나 제품의 유사성은 최대한 피하는 게 좋습니다.
사용 OK라고 표명해주었다해도 폐를 끼치지 않는 범위에서 사용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