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라킬) 애초에 결말이 정해져 있던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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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라킬의 남주인공(?) 센케츠.
남자의 피를 끓어오르게 만드는 변신 장면과 마징가Z를 연상케 하는 멋진 디자인이 특징.
그러나 결국 최후반부에 과부하가 걸려서 소멸하게 되며, 마지막 힘을 짜내 류코를 구하고 불타 사라진다.
유언은"세일러복이란 언젠가 졸업해야 할 옷이다. 앞으로는 좋아하는 옷을 입어라. 나보다 훨씬 더 예쁜 옷을 말이다…."
안타까운 최후였지만, 사실 이 애니의 주제를 생각하면 센케츠는 살아남을 수가 없었다.
킬라킬의 궁극적인 주제는 인간은 옷(계급, 사회, 권력)에 지배되는 존재가 아니다, 옷을 벗어던지고 인간 본연의 가능성을 되찾자 는 것이다.
그러니까 군국주의 비판+열혈이 메인 주제인 거.
(군국주의는 군복을 인간에게 입힙으로써 권력을 나타내고 국민을 억압한다)
그리고 센케츠는 전투복이다. 예쁘긴 하지만 애초에 싸우기 위해 만들어진 무기라는 것.
애초에 세일러복 자체가 해군의 군복이니...
그러니까 작품의 주제를 생각하면, 전쟁을 위해 만들어진 제복인 센케츠가 인간의 자유를 위해 희생하고, 류코는 군복을 벗어던지고 평범한 소녀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 최선의 결말이었다는 거.
하지만 그건 그거고...꼭 그렇게 보내버려야만 속이 시원했냐!!! 류코하고 센케츠 일상 더 보여줄 수 있었잖아!!! 어흐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