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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아쿠아맨과 블랙만타의 악연

Anonymous | | 조회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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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세이돈 왕국(과거 아틀란티스 왕국이 가라앉고 난 후의 해저왕국들 중 하나로 아쿠아맨의 고향)은 육지 국가와의전쟁으로 지속적인 침공을 받아 도시의 돔이 무너지는 등 기반이 파괴된다.

 

아쿠아맨은 왕이 아님에도 왕국을 지키고자 쉴새 없이 분투한다. 하지만 이미 아들 아서를 만타에게 잃고, 그로 인해메라는 떠난 지금 아쿠아맨은 극도로 피폐해져 간다.

 

이 모든 전쟁과 파괴의 배후에는 그의 숙적 블랙만타가 있었다. 그리고 만타는 자신의 마지막 복수를 이루고자아쿠아맨에게 가장 처절한 절망감을 안기기 위해 포세이돈 왕국의 마지막 한 줌마저 파괴하러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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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만타 : "바다를 분노케 할 것이다. 일찍이 그래왔듯..."


 

"하지만 이번은 이전과는 전혀 다르다.. 그를 완전히 소멸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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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쿠아맨

 

아이의 죽음과 아내와의 이별은 언제나 그를 따라다녔지만 그는 한번도 진정으로 목놓아 울어 본 적이 없다.

 

사람들은 아쿠아맨이 눈물을 흘린다는 생각은 해보1지도 않았다. 그는 [영웅]이니까.

 

그 또한 울거나 슬퍼할 시간이 없었다. 감정을 "느낄" 여유도 없었다.

 

그는 이제 그저 반사적으로 움직일 뿐이다.

 

 

 

- 블랙만타

 

블랙만타는 더이상 바다 그 자체인 아쿠아맨을 처음 만났던 순간을 기억하지 못한다. 오직 "증오"만이 기억에남아있다.

 

증오는 그로 하여금 바다를 죽이게 하였으나, 오직 그 혈육만을 없앨 수 있었다. 거기에는 어떤 성취감도 승리의기쁨도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진정한 승리의 영광이 찾아올테니.

 

그는 이제 그저 반사적으로 움직일 뿐이다.

 

 

 

아 : "안돼! 안돼!! 도대체 어떻게...!"

 

블 : "오늘부로, 넌 완전히 사라진다. 아쿠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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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만타가 쏜 어뢰는 아쿠아맨을 향한 것이 아니었다. 대신 그가 어릴적 왕국에서 버려진 장소이자, 자신이 자란곳이고, 아들의 죽음 후 그를 묻은 기념비를 세운 자그마한 산호초를 부쉈다.

 

 

아쿠아맨의 모든 것이자 마지막이었던 흔적이 모두 사라졌다.

 

블랙만타는 실수를 저질렀고, 그 대가를 치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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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반인반어 왕국인 트리토니안을 이끌고 온 블랙만타는 아쿠아맨을 유인해 그에게 고문장치를 씌워 포박하고, 그 사이도시가 산산조각나는 것을 보게 함으로서 아쿠아맨에게 극한의 절망과 정신적 패배까지 안기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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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세이돈 인들이 전력을 다해 스스로를 지키는 사이, 아쿠아맨은 포박장치를 푸는데 성공하고 블랙만타와대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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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 : "그는 죽어야만 한다. [바다]는 죽어야만 한다. 이 [증오]는 죽어야만 한다."

 

 

- 블랙만타

 

바다에서 놀기를 좋아하던 소년이 있었다. 그는 바다를 좋아했다.

 

하지만 바다는 그를 속였고, 그에게 하찮은 일만을 안겼다.

 

제대로 된 물도, 음식도 제공되지 않는 그곳에서 소년에게 바다란 소름끼칠만큼 무감정했다.

 

바다에 도움을 청하기도 했으나 바다는 답이 없었고, 그 사이 소년은 불명예스러운 고통 속에 내던져졌다.

 

소년은 살아남기 위해 죽이는 법을 배워야했다. 자신이 [증오]하는 것들을 죽이는 법을. 그리고 이제는 이 모든증오의 고리마저 죽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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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쿠아맨

 

아들도 없다. 아내도 없다. 더이상의 걸림돌은 없다. 오직 그와 자신 뿐이다. 모두 만타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간악한 동생조차 증오해본적이 없었으나, 만타는 아들을 죽였다.

 

만타는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와 아들 사이에서 선택을 하게끔 하였고, 친구를 살리는 대신 아들이 죽어야만했다.

 

미워할 겨를이 없었다.

증오할 겨를이 없었다.

죽일 겨를이 없었다.

 

메라는 결국 떠났고, 그에게 더이상 남은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 빈 자리를 채운건 마침내 처음으로 느낀[증오]뿐이였다. 그리고 마침내 이 증오의 고리를 죽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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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는 더이상 잃을 것이 없는 왕과

 

바다를 죽이겠다고 마음먹은 소년만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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