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논 멤피스와 하자마 카논 그녀의 인생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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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논 멤피스 시절
첫 등장 무렵의 그녀는 전쟁 밖에 모르는 사냥개로 길러진 소년병 이었다.
파프너에 탑승 가능한 파일럿으로 자라나서 조금 더 최전선에 나가는
그리고 조금 더 희소가치 높은 소모품으로 성장한 소녀
여자 사가라 소스케 에서 웃음기를 쫙 빼놓으면 이렇게 되겠구나 싶은 캐릭터라고 생각함
어찌보면 바이올렛 에버가든의 바이올렛도 이쪽 계통의 캐릭터이다
그녀의 인생은 타츠미야 섬의 주민들과 만나면서 크게 바뀌게 되는데
작중 탑승한 기체를 자폭시켜 타츠미야 섬 전체를 날려버리는 임무를 수행하려 하지만
너는 하고싶은일이 무엇인지, 이름은 무슨 뜻인지, 취미가 무엇인지 같은
영문을 알수 없는 질문공세에 혼란에 빠져 자폭을 포기한다.
이 시점 에서는 인간성과 사회성을 학습하지 못한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그야말로 사가라 소스케가 되어
어두침침한 이야기에 밝은 에피소드를 더해주는 캐릭터 지만....
카즈키에 대한 마야의 연심을 지켜보며 부럽다고 생각해 버린다.
하자마 요코의 양녀가 된 뒤
마야와 카즈키를 응원하며 지내고 있던 중
각본가인 우부가타 토우의 인터뷰에 의하면 이즈음 해서 카논은 죽을 운명이었는데
탈고와 탈고를 거치며 간신히 생존루트를 타게 되었다고 하는 여담도 있다.
최종전이 끝나고 섬 전체에 너무도 큰 상처가 남아버린 사건이 지나가고
빌려 타던 사쿠라의 기체를 돌려주고 전용기가 지급된 카논은, 놀라운 숙련도로
타츠미야 섬의 강력한 전력으로 수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끈다.
파일럿에서 은퇴하고 양어머니 하자마 요코의 뒤를 이어 신형기 개발업무에 뛰어든다.
하지만 후배들이 전투를 못할만큼 피폐해 지자 파일럿으로 복귀 했다가 결국 봐선 안될것을 보고 만다.
마크 드라이첸의 특수능력이 오리히메에 의해 개방되면서 페스툼에게 패배한 미래를 보고 좌절한 카논은
마크 드라이첸으로 시간을 도약해 끝 없는 전투를 하게 되는데
이때 사용한것은 파일럿 본인의 존재 자체를 질량 단위로 점점 잃어간다.
수십차례의 도약 후 미래에서 카즈키와 만나고 미래를 구했다고 생각했지만
카즈키와 자신 이외의 모든 인간이 사망한 미래였다
더이상 마야도 소우시도 없이 카즈키와 단 둘만 남을수 있는 미래.
카논에게 던져진 가혹한 선택지에서 카논은 그 달콤하지만 위험한 미래를 선택하지 못한다.
타츠미야 섬의 외부인,
하자마 가의 양녀,
토오미 마야의 친구,
마카베 카즈키의 전우.
그리고 돌고 돌아서 타츠미야섬의 주민이 되어버린 카논에게
포기해선 안 될 것이 있었다.
그래서 미래와 현재를 넘어다니며 획득한 데이터를 이용하여
다가올 역경을 견뎌낼 수 있는 신형 기체를 개발하고 에인헤랴르 모델 이라 명명한다.
미래를 옅본 부작용으로체중이 21그램 까지 줄어들게 되자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카즈키에게 받은 사탕을 하나씩 먹으며 아무도 없는 카페에 앉아
자리에 없는 카즈키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영혼채로 승천하고 만다.
지옥같았던 전쟁터를 떠돌다 낙원같은 섬으로 찾아온 소녀는
낙원이라는 이름의 카페에서 생을 마감한다.
카논이 사망할때 나오는 17화 엔딩곡 "사랑한다는것" 이라는 곡 에는
클라이맥스 부분에 3초정도 되는 짧은 시간 동안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 멜로디가 숨겨져 있다.
자기 연심을 끝까지 숨기다가 마지막의 마지막에 숨기지 못한것을 표현한 명곡중의 명곡.
사랑을 모른채 자라나서 사랑을 알게되고 그것을 가질수 없다고 인지한채 살아온
박복한 소녀는 투박하고 거칠었던 어린 시절처럼,
자신에게 사람다운 삶을 가르쳐준 친구들 처럼,
충분히 약삭빠르지 못했고 우둔하지만 우직하게,
다른 섬사람들 처럼 자기희생을 거쳐
섬의 일부가 되었다.
파프너 시리즈 최애캐라서 길게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