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이 프랑스를 여행하다 보면 가장 흔하게 접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바게트입니다.
그리고 바게트를 먹어보고 실망한 경험당이 흔하게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건 한국과 프랑스의 빵에 대한 문화적 차이에 의한 인식의 다름 때문인데요.
프랑스의 경우에는 바게트로 대표되는 빵은 말 그대로 주식의 개념입니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에는 벼농사가 아니라 밀농사를 짓기 때문에 밀이 주식입니다.
그래서 밀이 프랑스 사람들에게는 곧 쌀이죠.
그래서 프랑스 정부에서는 바게트의 가격을 안정시키는게
한국 정부에서 쌀값을 안정시키는 것과 동일한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바게트 가격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폭동이 일어난 뼈아픈 역사도 경험했다보니,
무슨 일이 있어도 바게트 가격은 건드리지 않는 편입니다. 민심의 바로미터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프랑스의 바게트는 부식이나 디저트의 개념이 아니라 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의 밥처럼 주식의 개념입니다.
그래서 한국의 경우처럼 설탕을 들이부어서 달콤하게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밥을 달콤하게 만들 필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 개념이라고 보시면 되죠. 그래서 프랑스에서는
요리에 바게트를 곁들여 먹거나 음식을 발라먹거나 찍어먹는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바게트는 아니지만 레미제라블의 주인공인 장발장이 쫄쫄 굶는 조카들을 보다 못해서 빵가게에서 훔친 빵은 호밀빵입니다.
이것도 바게트 못지 않게 프랑스 사람들의 주식이라고 보면 되는데, 비유하자면은 장발장은
조카들을 위해서 쌀 하나를 통째로 훔치고 달아났다고 봐야 합니다.
프랑스 사람들과 바게트 문화는 뗄래야 뗄 수가 없는 관계입니다. 그래서 프랑스는 바게트 문화를 기반으로 해서
거기에 고기와 채소를 싸먹는 샌드위치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그래서 1887년부터 1945년까지 베트남을 식민 지배하던 프랑스는 베트남에서도 샌드위치를 먹고싶어했고
이 때문에 자연스럽게 베트남에도 샌드위치 식문화가 전파되었는데요,
여기에서 유래되어진 음식이 바로 베트남의 대표적인 샌드위치 음식인 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