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아맥으로.
정부지원 할인권 + 조조할인 써서 꽤 싸게.
재밌었다. 다만 호불호가 꽤 갈릴듯.
곡성, 추격자 등으로 유명한 나홍진 감독이 만든 SF 영화로, 비무장지대 근처의 항구마을 호포항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외계인이 사람들을 학살하고, 이에 대항해 호포 출장소에 상주하고 있는 경찰 범석과 성애, 사냥꾼 성기가 괴물을 잡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하며 일어나는 일을 다룬 작품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머리끄댕이 잡힌채로 타는 롤러코스터로 그린 프롤로그.
일단 장점부터 말하자면 지루할 틈이 단 1초도 없게 구성되어있다는 것.
영화의 전반부는 산산조각난 읍내에서 괴물을 쫒는 범석의 시점, 중반부는 숲으로 흔적을 쫒아간 성기와 사냥꾼들의 시점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하지만 사실상 이런 구분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 분량으로 따지면 약 80% 정도가 추격전과, 추격전과, 추격전과, 추격전으로 되어있고, 외계인들의 전투방식이 총 같은 원거리 병기를 쓰는게 아닌 바바리안 같은 육탄전으로 사람이나 장애물을 찢고 부수는 스타일이라 괴수 스릴러를 보는 것 같은 감각으로 지루할 틈 없이 볼 수 있었다.
특히 비무장지대 근처라 그런지 엽총 정도가 아닌 소총에 유탄발사기까지 꺼내와서 싸우는게 인상적이었음.
추격전 사이사이 긴장을 풀 시간을 주긴 하지만 오히려 이게 다음 추격에서 풀린 긴장을 다시 확 죄어들게 만드는 거나, 괴물같은 외계인을 갑작스럽게 상대하게 된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았어.
단점은 후반부와 전개.
후반부도 추격전으로 되어있지만 최후반부가 갑자기 초반 중반 후반의 떡밥을 모아 더 큰 떡밥으로 빚어내서 "무조건 2편을 만들어야 한다!" 하는 식으로 구성되어있기에 호불호가 엄청 갈릴 것 같더라고.
약간 듄 파트1 결말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분명 나름 단단하게 짜놓은 백스토리가 있는 것 같은데 그걸 밝히지 않은 채 영화가 사건 하나만 길로틴으로 마무리한 것 처럼 끝나서 꽤 답답했다.
하지만 그것만 빼면 영화내내 이어지는 추격전에 혼이 빠져나가는 것 같으니 봐도 괜찮을거야.
아무튼 결론은 재밌지만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는거지.
가능한 한 극장에서 보는걸 추천함.
그리고 가능한 한 빨리 2편이 나왔으면 좋겠다.
다음엔 미니언즈 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