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게임 스토리 그대로 3D 애니메이션화 해서 영화로 찍는거?
그거는 ‘체험‘이라는 측면에서 절대 게임을 넘을 수도 없고, 게임과 영화의 스토리 구성적 측면에서의 문법도 달라서 암만 좋은 스토리도 그대로 옮겨졌을때 다른 매체에서도 좋은 작품이 될거라는 보장이 없음.
사실 대부분의 게임 원작 영화들이 원작 게임을 거의 개악수준으로 바꿔먹는 이유도 이거긴 함.
게임이 개꿀잼이었으니까 영화화하면 재밌겠지 하고 대본을 쓰면 그대로 이식하기도 어렵고, 게임 맛도 안 사니까. 대부분의 게임 원작 영화들이 그래서 이미지만 따온 다음 속 알맹이는 아예 다 바꿔버리는거(예: 마리오 영화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
그런 의미에서 소닉이 되게 균형을 잘 잡음. 이고깽 이야기로 아예 과감하게 턴해버림으로서 영화만의 영역을 만들어내고, 동시에 군데군데 원작 게임의 서사, 이미지, 오마주를 촘촘히 채워넣음. (에그맨이 대표적임. 1편에서부터 3편까지보면 캐릭터가 짐 캐리 코미디 캐릭터와 원작의 에그맨 사이에서 절묘히 균형을 유지하면서 자기만의 영역을 확실하게 만들어냄)
수퍼소닉 3만 봐도, 딱 제럴드 로보트닉이 살아있었으면?이라는 IF 스토리 하나를 가지고 원작 게임에 대한 존중과 동시에 훌륭히 재해석된 서사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함.
근데 이렇게 잘 하는 새끼들이 대체 처음에 이건 무슨 생각으로 만든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