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사극보다 수양대군에 대한 시각이 더 퇴보된 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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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에 방영된 사극인 한명회(작가 신봉승)에서의 또다른 주연인 수양대군은
조카인 단종을 아끼는 면모와호탕하고 호걸스러운 면모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그의 왕위에 대한 탐욕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조카의 왕위를 찬탈한 이후에 보여준 행보의 명암과 업보도
함께 보여주는 등신봉승 작가가 비교적 균형 잡힌 시각에서 수양대군을 바라보고자 했음
하지만 4년 후에 한명회와 똑같은 시대적 배경을 다룬 사극인 왕과 비(작가 정하연)는 오히려
한명회 때보다 수양대군을 다루는 시각이 더 퇴보되는 면모를 보였음
수양대군이 본래 한없이 선량한 인물이고 조카인 단종을 친아들처럼 아끼고 서로간에 죽고 못사는
유사 부자 관계로 나오는데다가
왕위에 대한 탐욕 때문이라기보다는 수양대군의 주변 인물들이 나라를 위해서는
수양대군이 보위에 올라야 한다고부추기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계유정난을 일으키는 것으로 묘사되었고
그래서 수양대군과 대립하는 관계인 김종서와 안평대군, 금성대군, 혜빈 양씨가 마치 권력을 탐하는
권신이나 악역처럼 묘사되거나 마음이 좁고 편협한 사람처럼 묘사되었거든
수양대군의 악행 마저도 수양대군의 주변 인물들에게도 전가시키는 점도 적잖이 있기 때문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