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롯데타워 근처였나.
좀 피곤해서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있었는데
캐주얼하지만 꽤 깔끔히게 잘 차려입은 남자가 한명 들어왔음.
아마 애인이랑 데이트라도 나온 느낌이었지.

그리곤 일 보기 전에 손부터 닦기 시작했어.
"코이츠www 위생관념이 꽤나 철저한www"
하는 느낌으로 꽤나 감탄했었지.

근데 나갈때는 손 안 닦고 그냥 나갔음.

분명 순서만 바뀐것 뿐인데
이해의 범주를 초월하는 무시무시한 뭔가를 본 느낌이라
한동안 이런 표정으로 그 뒷모습만 보다 세수 마저하고 나왔다.
대체 뭐였을까 그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