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드라마)나온 것들 다 봤는데 매편 갈수록 힘이 빠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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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가 드라마를 어디까지 검수한건진 모르겠는데
이게 어느 순간부터 제작진이"아 일본어 좇나 어렵네 때려쳐." 라는 것처럼 힘이 쭉 빠지는 구간이 생김.
한 3화까지는 진짜 존나 재밌어가지고 "ㅅ발 이게 대체 왜 재밌지? 개쩌는데??" 싶었는데
마치 일본 애니메이션들이 처음 3화까지 작화 쩔다가 갑자기 왕의 기억편 카이바가 나오는 것처럼힘이 쭉 빠지기 시작함.
제일 마음에 안드는 것중 하나가 루피가 중간부터 자꾸 쿨병 도져가지고
미국 드라마 특유의 "내가 어째서 쿨한 캐릭터인지 말로 설명해줘야 하는" 병 때문에
자기가 착하고 정의로운 캐릭터인걸 어필하는 말을 계속 함.
다른 주역 캐릭터들의 성격 변화는 다 괜찮다 싶었는데 루피의 성격변화는 진짜 적응안되더라.
그리고 제작진이 챕터별 이야기를 설렁설렁 넘어가는거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는데.
발라티에 편은 뭐 과거회상 좀 보여주나 싶더니만 감정선 쌓을 여유도 없이 갑자기 훅 끝나버리고.
아론파크 편은 원작에서 굉장히 잘만든 에피소드고 결말이 카타르시스 끝내주는
기승전결 좋은 이야기였는데, 드라마에서는적당히 캐릭터 넣고, 적당히 액션씬 넣고
적당히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는거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들더라.
작품이 독자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빌드업을 쌓을 생각을 안하고
배우들 뿐만 아니라 드라마 자체가 대본에 적힌대로 연기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아주 강하게 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