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충청도식 김치편의 빌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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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부모는 상견례 자리에서 장인의 무례한 행동도 며느리의 입장을 생각해 부드럽게 넘기는 인격자.
며느리에게 김장을 맡기자 며느리는 "아 이건 시부모님께서 내 방식으로 김장을 하라는 말씀이시구나"하고찰떡같이 알아듣고
충청도식으로 김장을 담그자"이건 평소의 이북식 김치가 아니라 좀... 아니 당신이 잘못했다는건 아니고 부모님 입에 좀..."하며 초를 침.
결국 이북식 김치를 구해 상에 올리자 부모님은 직접 담근 김치를 가져오라는 반응을 보이고 며느리가 담근 김치를 맛보고 칭찬함.
그럼에도 끝끝내 김치에 대해 물고 늘어져, "충청도식 김치는 국물이 없어서 겨울 국수를 못 먹는데 괜찮으시겠어요?"라고 하자
아버지는 "내 진짜 생각을 알고 싶어? 맛있다!"라고 대답하며 "맛있다니까 좀 질질 잡고 늘어지지마라"라는 의사를 보인다.
아들이 겉으로 보이기는 부인이 부모님에게 혼날까봐, 부모님 입맛에 맞지 않을까봐 의 전형적인 "내가 그렇다는게 아니고..."인데
전체적으로 보면 본인이 같이 무안받을까봐 혹은 본인이 충청도식 김치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은근슬쩍 스리슬쩍 비열하게 남탓을 하고있음.
며느리 시집살이의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어주려는 인격자 부모와는 상당히 다른 면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