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스타 매지컬 에미 - 당신만 Dream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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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천사 크리미마미, 마법의 요정 페르샤를 잇는 스튜디오 피에로의 마법소녀물 제3탄.
마술사를 꿈꾸지만 덜렁대는 11살 여자아이 카즈키 마이가 거울의 요정 토보와 만나 마법으로 "천재마술사 에미"로 변신하여
화려하고 대담한 마법으로 아이돌로써 활약하는 스토리.
기본적인 구성은 여타 마법소녀물과 다르지 않으나 페르샤의 후반에서도 중시된 주인공의 내면이나
주변인물들의 심리를 보다 깊게 그려내는 작품이 되어 마법의 비중은 줄어들었다.
끝에선 마법이 너무나도 만능이었기때문에 마법에 의지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가지게 된 마이가 마지막엔
자신의 힘으로 최고의 마술사가 되는 길을 선택하게 된다.
기존의 마법소녀물이 어린이들을 위한 작품이었다면 이 작품은 드라마를 강조해 상당히 고연령 취향이었다.내용도 마법이 없으면 이룰 수 없는 소녀의 꿈과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랑을 어떻게 자신의 성장으로 승화시키는가로 상당히 심오하며,
일부 에피소드는 아예 사회의 쓴맛을 묘사하거나, 직장인의 비애를 보여주는 등 이게 어린이 애니가 맞나 싶은 소재를 다루기도 했다.
연출은 어린이들은 알아보기 힘들게 말이나 해설보다 캐릭터의 행동으로
눈치채게 하는 표현을 중시하는 일본 영화식 연출을 많이 사용했다.
그래서 당시 어린이들에겐 마법의 천사 크리미마미보다 저평가를 받았으나 몰래 보고 있던 성인 시청자는 열광했고
훗날 나이를 먹고 다시 본 사람들이 이런 뛰어난 작품이었냐는 평을 내놓으며 재조명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