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라이트노벨 시대 잘못은 솔직히 -시드노벨-이 80%임.
본문
솔직히 일본 라이트노벨만 범람하던 시절.
판타지 소설 연재하던 작가들, 라노벨하고 싶었던 신인들 끌어모아서 도전장을 던진 업체가 있었으니...
디앤씨미디어의 "시드노벨"
다만 그때 한국에서 팔리던 라노벨들이 뭐냐?
"내여귀", "스즈미야 하루히" , "작안의 샤나", "금서목록 시리즈", "풀메탈 패닉" 등...
지금 이세계 라노벨보다는 좀 더 말 어렵게 하고, 읽기 어렵지만 나름 인기가 있었음.
심지어 이쪽은 애니화도 많이 되고 그랬지.
그래서 시드노벨은 뭘 했다?
"한국 라이트노벨"이라는 단어를 끌고 와서 우린 "한국 라이트노벨"이에요, 라고 어그로를 끔.
소재에 한국적인 요소를 넣고 (미얄 시리즈, 나와 호랑이님, 초인동맹 등)
한국의 감성을 넣어서.
심지어 가장 일본스러웠던 "개와 공주" 같은 작품조차도 배경설정에 대한왕국같은 한국적 요소를 넣었지.
출판사는 물론 , 작가들도 한국 라이트노벨에 대해 한국적 요소에 대해 한마디씩 인터뷰에 하고 집착도 하던 시기였음.
기억상으론. 물론 기억에 의존해서 적기 때문에 미묘하게 다를 수 있다.
다만 문제가 있는데 그래서 어떤 게 "한국적(한국형)"이라는 거에 시드노벨 자체가 표현을 실패했다는 거임.
초인동맹의 반재원 작가마저도 "한국의 독특한 사고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인터뷰했지만...
애초에 "한국적인 게 무엇인가"를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무엇보다 일본이 원류인, 일본쪽에서도 장르적으로 정의 내리기힘든 라이트노벨에서?
당장 개조한복만 해도 싸움이 나는데. "일본쪽 라노벨 재미와 형식, 느낌을 유지하면서 한국적인 요소와 감성이 들어간 재미난 라노벨" 이라는 게 존재할 수 있는지 개인적으로 의문이고,
한국적인 느낌이나 소재가 있어야 되며 일본 라노벨과 비슷해야 되며, 일본쪽 라노벨과 차별성과 그런 느낌이 안 들어야 되는
(여기서 이미 모순적)
그러면서 재밌는 한국형(적) 라노벨을 독자들이 원하고, 작가들이 추구한 것이었음.
문제는 보통 이런쪽 개념을 제시한 쪽이 어느정도 개념을 구체화하고 획일화해야 되는데...
시드노벨은 철저하게 이 부분에서 실패함.
그러니까 독자들이 반발하고,
오히려 한국 라이트노벨 도르가 되어감.
처음에는 "니들이 한국 라이트노벨이라며 뭐가 다른데?"에서
나중에는 "한국에 없는 일본식 표현, 문화인데 왜 넣었냐? 이게 어떻게 한국 라이트노벨이냐? 걍 한국인이 쓴 일본 라노벨이지."까지 발전함.
(일본 원류의 라노벨에서 이런 걸 찾는 게 촌극이지만.)
먼저 경쟁하려고 떡밥 가져오고 단어 창조한 쪽이 명확한 정의와 형태를 제시하지 못하니,
와전되고 곡해되고 독자들도 폭주하고 싸움만 나는 상태가 됨.
예를 들어 플정게 같은 곳에 엑박 찬양 떡밥 던지면 싸움나는 거랑 같음.
그럴 경우 엑박 찬양 떡밥 들고 온 놈이 잘못이잖아?
(다른 게임기 게시판으로 치환해도 같음.)
근데 그 떡밥 들고 온 놈이 "우리 게임기도 재밌어. 이래서 달라" 찬양하고 싸움 붙이다가 나중에는 자기도 포기함 ㅋㅋ
그래서 난 시드노벨 잘못이 거진 10에 9라고 봄.
물론 나중가서 이상한 거에 집착하며 폭주한 독자들 잘못도 있긴 함.
"다만 누가 시작했는가, 누가 불을 계속 지폈는가?"를 생각하면 더욱.
그리고 이때 "한국 라이트노벨"이라는 카테고리도 일부 온라인 서점에 만들어졌는데
(기존 "라이트노벨"카테고리의 세부항목으로 "한국 라이트노벨", "일본 라이트노벨"이 있음.)
이미 웹소설들이 먹었음.
(해당 소설은 게임판타지 아포칼립스 SF 소설)
어찌되었거나 웹소설/장르소설이 그 자리를 먹고, 그때 독자들이 비슷한 한국 감성의 한국 사고의 판타지적인 소설을 보여주고 한국 라이트노벨 도르들도 사라졌으니 어찌되었든 결과론적으로 잘 된 거 아닐까?
진짜 한국인이 쓰는 라이트노벨은 멸망하다시피 했지만.
저 당시 한국 라이트노벨을 출판한다던 시드노벨과 후발 출판사들은 전부 웹소설로 노선을 틀거나 아니면 일본 라노벨출판으로 바꿈.
p.s. 즉, 나는 왜 저리 한국도르를 하냐하면서 그런 독자들을 이상하게 보는 입장이지만 시드노벨이 시작했고, 연기도 지폈고, 열심히 써먹었으니 걔들 잘못이라고 봄.
p.s.2. 한국 라이트노벨의 진수를 느끼고 싶으면...
먼치킨 마법소녀물.
("마마마"나 재밌다고 말해지는 프리즈마 이리야, 나노하 등의 유명한 마법소녀물 감상 후에 보면 좋음.
그게 힘들면 타입문쪽 작품 아무거나 보고 비교하면서 보면 한국적 정서를 느낄 수 있다.)
패러디 개그 라노벨.
"기어와라, 냐루코 양" , "은혼" 등을 보고 보면 극한의 재미를 느낄 수 있음.
이 2개는 추천작이니 꼭 보셈.
나조차도 사서 읽고 봉인할 정도의 재미를 보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