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의 아이가 유행 양상이 독특한 작품하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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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히즘이랑은 못비빈다! 마마마 수준도 못된다!
이런 소리가 나오는데, 맞는 말이긴 해도 그렇게 1대1로 비빈다는게 애초에 이상하다고 생각함.
물론 최애의 아이가 하루히, 케이온, 마마마 때처럼 장르 수준에서 유행을 선도한 것도 아니고, 오타쿠 업계 점령하는 수준인건 아님
근데 애초에 그때 오타크판 사정이 지금과 똑같지가 않다는 거지
지금처럼 일반인들도 입소문타고 애니볼 만큼 접근성이 좋았던 것도 아니고,
버튜버나 가챠겜 같은게 유행하던 시절도 아니라 애니메이션 하나하나가 파급력이 강했던 시절 아니겠냐
2쿨 이상하는 애니도 줄어든게 현실이라, 소위 분기x녀 소리 듣는 작품이 발에 채일 정도로 유행의 간격이 많이 짧아졌음
역으로 말해서, 그때 그시절에 소녀시대나 원더걸스가 하레하레 유카이 춤춰서 인터넷에 올리고,
히카사 요코가 빌보드 글로벌 1위 찍고, 초등학교 교문에 "기적도 마법도 있어!"라고 써진 현수막이 걸리거나,
인싸들이 마마마만 보고 애니보는 척 한다면서 도둑맞은 X덕이라며 한탄한적은 없었잖아?
당연하지만 그 시절에 아니메가 돌풍 일으킨다고 그런식의 현상이 일어나진 않았으니까
솔직히 마마마, 넓게 쳐서 진격거 이후로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업계를 통째로 정복하는 일이 극히 드물어진게 현실이라(귀멸은 오타쿠 대상이 아니니까 제외함) 소위 "완결후 5년, 10년 후에도 기억될 애니"를 최근 몇년동안 보긴 했었나 모르겠다.
요즘 나오는 상대적으로 짧게 히트친 작품들을 무조건 10년전 히트작들이랑 비교하면서 내려치는건 불합리하다고 봄
지금은 아니메 오브 더 시즌, 아니메 오브 더 이어도 하기 힘들어진 시대임
최애의 아이는 최근에 그런 대열에 선 작품들 중에서 이례적인 수준으로 히트쳤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