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해괴한 대공무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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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화염방사기
개발진들은 이 화염방사기가 저공 비행하는 적기를 격추하거나
최소한 겁을 줘서 정밀한 조준 폭격을 할수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성능은?
솔직히 저게 뭘 할거라고 기대한 사람은 애초부터 없었을거고
그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했다
아무것도 못헀다고
그래도 사정거리가 긴 화염방사기라는 점을 높게사서 차량용 화염방사기로 개조해서 꽤나 활약했다.
비회전 로켓
말그대로 대공 로켓이다
그런데 아직 대공 유도탄이 없던 시절이니 그냥 무유도 로켓이다.
소구경 버전은 그냥 평범하게 하늘로 날아가 시한신관으로 자폭하는. 로켓 대공포였지만
대구경 버전은 하늘로 날아가 시한 신관으로 자폭하면 소형 공뢰와 그물로 이뤄진 일종의 함정이 낙하산을 타고 천천히 내려와서 적기가 걸리게 된다는 발상으로 만들어졌다
딱 봐도 안될것 같지??
실제로도 안먹혔다.
그래도 로켓을 개조해서 공대지 로켓이나 지대지 다연장 로켓으로 써먹기는 했다
홀만 프로젝터
유럽이 나치에게 함락되며 말그대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영국이 만든 급조 대공포다
무기는 커녕 무기 만들 공장도 부족했기 때문에
기존 무기공장에 방해가 안되면서도 대공병기로 쓸수 있는 대공포로 만들어졌는데
시한신관을 부착한 포탄을 공압, 혹은 증기압으로 발포하는 물건이였다.
당연히 이딴걸로 뭐가 될리가 있나.
당연히 중요도가 높은 지역이나 군함에는 제대로 된 대공포가 달렸고
별 쓰잘데기 없는곳에
"아무튼 대공포를 달아는 놨음 ㅋ" 하는 용도로 배치하거나
모자란 대공포 대신 상선에다가 매달아주는 용도로 썼다
물론 대공용으로는 거의 효과가 없었고
그나마 공습당할때 뭐라도 쏜다는 심리적 안정감이 전부였으며
상선에 매달린 홀만 프로젝터들은 화약 대신 증기압으로 쏜다는 특성을 살려서
포탄대신 오만잡것들을 장전해서 바다를 향해 쏘고 놀거나 심지어 상선들끼리 쏘면서
언제 기습당할지 모르는 불안한 항해의 긴장을 풀어주고 지루함을 달래는 큰 공훈을 세웠다.
주로 쓰인 포탄은 썩어넘치게 굴러다녔던 감자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