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멋진 오비토에 대한 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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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토 논란의 0순위인 해당 대사.
보통은 "뭐? 네 부모의 원수이자 동료들의 원수이고 전범인 오비토가 멋져?"
왜 이런 대사가 나온 것인가?
엄밀히 말하면 이때 나루토가 긍정한 것은
"마다라로서 행동하고자 한 토비"가 아니라"호카게가 되고자 한 오비토"여서 그럼.
전쟁으로 병든 세태로서 고아로 자란 오비토에게 호카게란 "전쟁을 끝내고 모두를 구할 수 있는 무언가"였음.
그리고 그런 이상은 린의 죽음으로 무너졌고, 심지어 호카게였던 미나토가 아무것도 못했다는 현실까지 직면하고 맘.
호카게로는 이 현실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니 마다라로서(그가 제시한 달의 눈 계획으로 도망치더라도) 현실을 바꾸자.
그리고 린을 다시 만나자...가 오비토의 목표가 되었음.
나루토에게 오비토는 "자신이 선택했을 수도 있는 미래"였음.
그리고 과거의 자신(나루토)을 지금의 오비토 역시 설득함.
결국 오비토가 바라던 건 예나 지금이나 다툼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
어차피 "호카게"로서는 다툼을 막을 수 없다.
그러기에 "마다라"로서 모두를 환각에 빠트린다는 쉬운 방법(달의 눈)으로 다툼을 지워버리겠다고.
그리고 나루토는 그걸 거부한다.
혼자 남았기에 절망했던 오비토와 달리
그렇기에 나루토는 "오비토"로서 죗값을 치르라고 말함.
"마다라"의 존재를 부정하고 "마다라"의 세계 구제안이 잘못된 것을 말하면서.
왜냐면 호카게가 되어 전쟁을 끝내고 모두를 구한다는 꿈은
린과 나눈 약속이었으니까.
물론 당연하지만 고작 이 정도로 오비토가 감화된 건 아니었다.
오비토가 겪은 현실은 겨우 나루토의 말 몇 마디로 감화될 수 있는 그런 게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오비토에게는 나루토 말고도 또 다른 이해자가 있었음.
"그리고 나루토 역시 실패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녀석에게는 우리가 있다."
그리고한때 오비토가 버렸던 꿈을 나루토는 현실로 보여줬음.
모든 닌자들의 힘을 모아서 십미를 물리치는 것으로.
그렇게 결국은 자신을 더이상 마다라가 아닌"호카게가 되고 싶었던 오비토"로 돌아온다.
아주 먼 길을 돌아왔지만, 나루토의 선배이자 꿈을 긍정하는 사람으로
그리고 그 꿈이 끝나지 않도록 나루토의 목숨을 되살리는 구원자로서.
내가 생각해도 저 "멋지게만 보이거든"은 좀 어이 없긴 한데
맥락을 쭉 이어보면 아주 욕 먹을 대사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조금은 나는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