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북한의 외교관들과 그 가족들의 탈북을 막을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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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일규 전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참사의 인터뷰를 대강 정리하자면 이건데, 북한 외무성 소속의 외교관들은 권력에서 좀 밀려나있어도 북한에 있을 때보다 상대적으로 숙청의 피바람에서 좀 더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외교관 자격으로 외국으로 나가는 것을 선호하는 경우들도 적지 않다고 함.
하지만 그 말인즉슨, 외국에 나가 있을 때는 탈북을 마음 먹었을 때 북한에 있을 때보다 탈북이 더 용이하다는 장점이 되기도 하거든. 이 북한 외무성 소속의 외교관들은 외국에 나가 살면서 한국이 전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꼽힐만한 선진국이라는 것을 북한에 있을 때보다 더 쉽게 체감할 수 있다고 함. 아무래도 북한에 있을 때보다는 상대적으로 한국의 문화를 더 쉽게 접할 수 있으니까.
그래서 리일규 전 참사의 자녀처럼 외국에 나가있는 북한 외교관들의 자녀들은 마음만 먹으면 한국 드라마, 한국 영화, 케이팝 등을 통해서 한국 문화를 알음알음 더 쉽게 접할 수 있고, 만약에 북한 당국에서 외화벌이 성과가 미미하거나 외교적인 성과가 미흡하다는 이유로 외국에 있는 외교관들을 소환을 하면 이 소환이라는게 곧 숙청을 의미하는데 어떤 바보같은 외교관이 순순히 북한으로 소환되서 숙청을 당하겠느냐는 거임.
그래서 리일규 전 참사가 그 전 시기와 자신과 비슷한 시기에 탈북한 북한의 외교관들도 얼마든지 더 있다고 얘기한 거임. 그렇다고 해서 북한이 아예 외교를 포기할 것이 아니면 결국은 외교관을 해외에 파견할 수 밖에 없는데, 그 사람들이 탈북을 하고 남한에 귀순하기로 결심했을 때 무슨 수로 막을 것이냐는 거지.
결국 김정은의 명령으로 인해 북한 당국에서 외교관들의 자녀들을 인질로 잡는다고 해도 그들은 결국 한국으로 귀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낼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