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열차 만화판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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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의 열차
영화처럼 원래는 유람용으로 제작됐었음
다만 1년 내내 무정차 운행한다던가 그런 묘사는
영화에서 추가된 쪽에 가까움
꼬리칸과 황금칸(앞칸)의 묘사도 언급되는데
영화에선 앞쪽에서 단백질 블록을 공급한다던가
그랬다면 만화에선 말 그대로 문닫고 교류 없음
그 자체임
주인공 프롤로프도 이 악물고 혼자 경계를 뚫고
넘어왔다가 잡힌거라 절대 안 돌아갈거고 거기
사람들 좇도 신경 안쓴다고 말할 정도
영화속 크로놀의 모티브인 바프시라는 약품이
살짝 등장하지만 그닥 비중은 없음
그냥 이 정도로 앞칸이 맛이 갔구나 수준
빙하기의 정확한 원인은 불명.
전쟁통에 기후무기 때문 아니냐는 얘기를 막 하는데
만화 1부가 기획은 1970년, 출판은 1984년에
됐다는 걸 생각하면 당시 시대상 반영으로 추정됨
영원한 신성한 엔진은 윌포드가 아니라 포레스티에라는 사람이 만듬. 이름도 올가라고 붙이고...
근데 앞칸 꼬라지가 싫어서 올가 칸에서 농성하다
프롤로프한테 짬때리고 쥬금
이 열차의 운명은 암울한데
꼬리칸에서 무단으로 넘어온 주인공 프롤로프가
퍼트린 걸로 추정(이긴 한데 거의 확실함)되는
폐병으로 앞칸이 싸그리 몰살당하고 유령열차가 됨
프롤로프만 올가 칸에 갇혀서 내 탓 아니라고
중얼거리며 1부 끝...
2부에 나오는 쇄빙열차는 1부보다 훨씬 제대로 된
열차인데, 크고 알흠다운 선두를 보면 알겠지만
말 그대로 쇄빙, 엥간한 건 다 뚫고 지나감
게다가 후미에는 기관포탑, 비상시 정찰을 위한
소형 비행기까지 탑재된 완전한 생존용 방주임
2부 시점에선 1부의 유령열차를 나포해서
올가를 부엔진으로 쓰고 있을 정도로 대규모인건 덤
3부에선 심지어 비상시에 앞의 25칸을 개조해서
선로 없는 곳도 무한궤도로 이동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는 게 밝혀지는 오버테크놀로지
그 자체임
영화에서 인상깊었던 서랍칸(감옥)도 2부 열차에서
처음 등장함
봉준호 감독에게 헌정하는 4부에선 기존 설정을
좀 뜯어고쳐서 영화랑 만화 세계관을 통일시킴
일단 빙하기 원인도 얼버무렸고
열차는 원래 전 세계에 10대쯤 있었다는 말도...
그리고 곰은 사람을 찢지만 요나는 곰을 찢었다는
드립까지
만화판 1~3부 결말들이 전부 시궁창인거에 비해
4부는 영화에 영향을 받아서 시크릿 해피 엔딩(?)
으로 끝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