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정대만의 타락이 복잡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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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중에서 정대만은안선생님을 따라 북산으로 오게 되었다.
이 당시 정대만은 자신이 에이스라는 자부심과 오만으로 가득찬 상태였다.
물론 자신만만한 만큼의 실력은 있었다.
정대만에겐 자신이 있는 팀을 승리로 이끌겠단 강한 신념이 있었다.
북산을 강팀으로 만드는 것이 안 선생님을 향한 보답이라 생각했을 테니까.
하지만 농구는 혼자하는 게임이 아니었고 아무리 정대만이 농구를 잘한다 한들 북산은 강팀이 될 수 없었다.
인재풀도 시스템도 모든 것이 부족했다.
그리고 그것을 이해하기엔 정대만은 너무 어렸다.
그런 정대만의 눈에 들어온 것은 자신과 같이 농구부에 들어온 채치수였다.
채치수는 정대만에 비해 스킬은 부족할지언정 자신에겐 없는 키와 파워를 가지고 있었다.
그 둘이 화합을 하여 서로 복돋아 주었다면 좋았겠지만 정대만은 그것을 거부했다.
정대만은 자신이 중심이 되어 강팀이 된 북산을 꿈꿨다.
자부심과 오만은 점차 정대만을 갉아먹었다.
자신이 더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하며 무리를 하다가 결국 부상을 입게 된다.
자연스럽게 북산의 중심은 채치수가 되었다.
채치수 또한 재능있는 선수였으니까.
자존심 강한 정대만은 그 상황을 받아드리지 못했다.
노력 끝에 실패를 한 사람은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한다.
실패를 디딤돌 삼아 나아가는 사람과 여태까지 해온 노력 자체를 부정하는 사람.
정대만은 후자가 되었다.
정대만은 자신이 중심이 되지 않은 북산을 부정했고 그것이 송태섭 린치 사건으로 이어졌다.
정대만은 북산으로 돌아오고 자신의 실패를 디딤돌 삼아 북산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었다.
정대만의 타락과 성장은 청춘기의 우리가 겪는 그 실패와 극히 닮아 있다.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착각.
뭐든 지 해낼 수 있을것이란 착각.
그리고 좌절.
정대만이 여태껏 사랑받는 것은 우리에게 실패를 딛고 일어날 용기를 주기 때문이라고 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