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만화 -쿤타맨-에 얽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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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작 코로코로 코믹스에서 연재된 "초인 킨타만"
국내에는 "쿤타맨"이라는 제목으로 해적판이 발매되었고, 정발은 당연히 안되었음.
이 만화의 특징은 판권따위는 씹어먹는 패러디 캐릭터들이 주인공이었는데
울트라맨 패러디인 킨타맨(한국판 쿤타맨)
가면라이더 패러디인 오멘 또는 라이더 맨 (한국판 메뚜기 가면맨)
그리고 오건담이 있다.
오건담이라고 하면
이게 있지만, 이건 25년쯤 뒤의 더블오에서 나온 건담이고..
주역 3인방중에 가장 인기가 많았다고.
왜 오건담이냐면
"기동전사 건담"을 비틀어서 "기도전사 오건담"이 되었고
일어로 "합장하다,참배하다 => "오가무" 라서 오간다무=오건담 되었음.
입버릇으로 하는 멘트는 "나무아미 아멘"
윗 페이지를 보면, 당시에는 최신 취미인 프라모델(81년이니까)로 괴수 피규어 가지고 노는 사람들을 낡은 취미라며 까고 있다.
당시 인기가 얼마나 높았냐면, 본편인 킨타만과는 별개로
기동전사 건담 극장판 3편 개봉시에 오건담을 사용한 패러디 만화를 따로 낼 정도.
하지만.
81년 당시 월 95만부를 찍어내며 아동용 만화잡지중 최강이었던 코로코로 코믹스였지만
81년 코믹 봄봄이 탄생하고. 이 잡지는 당시 최고의 인기였던 건프라를 간판으로 세워서 인기를 끌기 시작.
다른 아동 만화잡지도 속속 창간하면서 아동 만화잡지는 춘추전국시대로 들어가고.
그리고는 당연하게도 기동전사 건담측에서 킨타맨의 오건담에게 태클을 걸어버림.
판권따위는 생각도 안한 개그 캐릭터였으니 당연한 결말.
결국 편집자와 작가의 회의 결과. 작중의 오건담은 세탁기에 들어가서 폭사해버린다.
그리고 디자인을 비틀어서 신 캐릭터인 "바카라스"가 등장한다.
태클 걸리지 않게 디자인을 바꾸고, 프라모델이라는 아이덴티티는 살린 결과물.
참고로 한국에서 퍼진 해적판 쿤타맨에서는 오건담이 등장하지 않고, 바카라스만 등장한다.
건담 판권측으로부터 태클이 걸렸기 때문에 단행본판에서는 오건담이 등장하지 않았고,
해적판은 단행본을 카피해서 그린건지라 당연히 오건담도 등장하지 않았다.
웃긴건 울트라맨이랑 가면라이더는 연재 종료때까지 태클 안걸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