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e) 진심으로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지 말라고 주장할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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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나 작중에서도 언제나 묘사되지만, 이 작품에서 타인을 돕는 행위란 "자신이 충족되었을 때야 가능한 행위"라고 여기고 있다.
그 마저도 대가를 바라지 않는다는 도움은 헛소리이며, 어떤 일이든 "결국 스스로에게 돌아오는 것이기에" 선행을 추구하는 것이 도리라고 말한다.
물론 그것이 물질적인 것으로 한정되지는 않는다. 만족감이나 자존심, 도운 사람에 대한 우월감 같은 감정적인 것이라도 그것을 "자신에게 돌아오는 이득, 다음 행동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작중 이런 언급을 한 것은 첫 번째로 코토미네 키레이. 두 번째론 토오사카 린의 독백이다. 린이 나스가 묘사한 "완벽한 인간"상에 가깝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결국 타인을 돕는 것도 자신을 위함이어야 한다"라는 말은 진리에 가까운 것이다.
물론 이 점은 에미야 시로(와, 미래판인 영령 에미야)도 알고 있다.
하지만 이 놈들도 그것이 옳고, 마땅히 인간이 살아가며 취해야 할 마음가짐이라 생각하면서도 "자신에게 돌아오는 이득"을 완전히 배제한다. 그 이유는 당연히, 에미야 시로의 인생은 "죄에 대한 벌"이기 때문.
그러면서도 남에 대해서는 절대로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지 마라"고 호소하는게 이놈들.
보통 "타인을 돕고 싶어" 계열의 주인공이 달고 사는 말이 "왜 서로 돕지 않는 거냐"임을 생각하면 이놈들은 사람의 이기심을 긍정하는 면에선 이단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