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렌) 프리렌하고 마족의 공감문제는 딱 아스퍼거-싸패 느낌임
본문
아스퍼거, 정확히 말해서 발달장애라고 부르는 계통은 싸패하고도 매우 비슷한 특징이 있는데,
바로 "공감 능력"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는 것.
그래서 혼동되기도 쉬움
하지만 그 원인은 매우 결정적으로 다름.
발달장애 계통은 "미묘한 정서적 분위기 파악"에 문제가 있음.
반면 반사회성 인격장애는 "정서적 공감" 그 자체에 문제가 있음.
그래서 발달장애는 "이게 뭔 상황인지"를 잘 파악 못하지만
그걸 온전히 이해시켜주면 알아서 공감능력이 발휘되기도 하는데
싸패는 "이게 뭔 상황인지"는 파악할 수 있어도 거기서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감정 자체를 느끼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하면 됨
알기 쉽게 좀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누가 우는 모습을 봤을 때 아스퍼거들은 "상대가 슬프다"라는거 자체를 잘 파악하지 못하지만
"상대가 슬프다"라는걸 파악하면 거기에 공감해서 연민을 느낌
반면 싸패들은 "상대가 슬프다"라는거 자체는 파악을 잘 할 수 있지만
"그래서 뭐 어쩔 쿠크루삥뽕"임
이런 느낌
그래서 대처도 미묘하게 달라짐.
아스퍼거는 "이러한 상황에서는 상대방이 이렇게 느낄거야"라는데 비중을 둬야 할테고
싸패는 "이러한 상황에서는 이렇게 행동해야해"라는데 비중을 둬야겠지
물론 둘 다 잘 훈련해야하지만, 비중말이지 비중.
그래서 다시 프리렌으로 돌아와서
엘프는, 어쩌면 프리렌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인간의 습성"에 좀 무감각한 경향이 있어서 인간들이 보기에 좀 너무하다 싶은 일이 발생하지
하지만 그 의미를 깨닫고 나면 상대방에 대한 감정을 분명하게 느낌
반면 마족
얘네는 가족에 대한 일화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가족이라고 하는 소재가 매우 서정적이다"라는 정보 자체는 잘 파악을 함
그런데 그 감정이 무엇인지 자체는 본인들은 모름.
그리고 타인의 감정을 느끼지도 못함.
그래서 인간에게 있어서 가족이 어떤 감정인지를 이해 못함.
그냥 단순히 "가족"이란 단어는 유용한 정서적 도구일 뿐임.
마하트의 사례를 보면 더더욱 "싸패의 특성을 극단화"시킨 요소가 잘 드러남
얘는 인간들에게 우호적으로 꽤 오랜 기간 활동을 했는데
그 이유는 "애착 가진 애들을 죽이면 죄책감 느끼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해서임.
그리고 그 존재들을 끝장낸 결과
"아무렇지 않네"
라고 느낌.
황금향의 인간들에게 애착은 생겼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정서적 공감이 아니라
"본인하고 가까운 것"에 대한 애착일 뿐임
본인 물건을 부순다고 해서 아깝다고는 생각해도 죄책감을 느끼지는 않음.
반사회성 인격 장애를 가진 사람이
안 좋은 성장을 하게 되면 저런 류의 인지체계가 진짜로 형성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