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e) 에미야가 에미야 얼터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안 하는 이유
본문
의외로 생각해보면 간단히 답이 나온다.
"자기 자신"이니까.
에미야 시로의 경우는 자신이 겪은 일들을 아직 겪지 않은, 미숙한 과거인데다 자신의 존재소멸을 바라는 상태에서 꺾어버려야 할 대상이라 그렇게까지 티를 내며 혐오했지만, 에미야 얼터는 경우가 다름.
에미야 얼터의 행적은 곧 자신이라도 걸었을게 분명한 "같은 사람"의 행적이고, 에미야 얼터의 선택(키아라 추격, 후지무라 타이가 사살 등)은 "자신도 그 상황이었으면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기 때문임.
그렇기때문에 에미야 얼터를 이해하고, "지금 상태의 자신과 마찬가지로" 극도로 혐오스럽지만 굳이 표출하진 않는 상태라고 봄.
굳이 개그로 쌍권총 드립만 나왔던 이유는, 진지한 스토리에서 굳이 다룰만한게 아닌,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라서고.
UBW이후로 독기 빠져서 그렇다~~ 라고 하기엔 이새낀 독기 빠진 상태에서도 자기혐오는 여전할 수밖에 없는 인간상임.
애초에 죄책감이 이상의 근원인데 계속해서 죄를 쌓아갈 수밖에 없는 상태가 수호자인 자신인데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여길리가. "적어도 구한 것이 있긴 있었다"는 사실이랑 "최초에 품은 이상만큼은 잘못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약간이나마 위안삼아 나아갈 뿐인 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