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렌) 이 만화 작화가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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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 작화 특징 중 하나가 얼굴 감정 표현이 상당히 절제된 편이라는거임.
액션신 구린것과 함께 가장 두드러지는 포인트인데,
액션신은 그냥 실력이 떨어져서 묘사가 약한거지만
얼굴 표정의 감정 묘사가 약한건 그림작가 실력이 부족한거랑은 다름
이렇게 개그성 묘사로 감정 표현이 강하게 두드러지는 묘사가 나올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무표정한 느낌에 가까운 얼굴이 많이 그려짐
특유의 게슴츠레한 무표정 눈은 이 만화의 상징 수준
근데 말했듯이 표정 부분이 약한건 실력 부족이 아님.
위 짤들처럼 강하지 않지만 얼굴 표정을 통해 감정선을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음.
이건 못하는게 아니라, 할 줄은 아는데 강하지 않게 표현하는게 그림작가의 특징일 뿐임.
그리고 이런게 또 잔잔함을 특징으로 잡은 작품에 잘 맞아 떨어짐
스토리는 잔잔한데 감정묘사가 강하면 오버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나도 개인적으로 그런거 별로 안 좋아함.
특히 프리렌이라고 하는 캐릭터는 좀 쿨한 편이잖아.
게다가 "인간"에 대한 감정적 이해가 좀 미숙한 면이 있는 캐릭터임.
1화에서 펑펑 울기는 하지만, 바로 직전 완전 무표정에 눈물만 뚝뚝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감정 절제가 된 작화는 이런 캐릭성에도 맞아 떨어지지
아무튼 이처럼 액션신은 구려서 약하지만
감정 표현은 의도적으로 절제된 편인 그림작가인데
감정 묘사를 약하게 하는게 작가의 특징이라는 점에서 작가의 성격도 연상됨.
아마 외부로 감정 표현을 크게 하지 않는, 내향적인 사람은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