엣지러너] 이 작품 결말에서 좋았던 부분
본문
(당연하지만 엣지러너 스포있음)
작품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마지막에 아담 스메셔는 돌이킬 수 없이 임플란트를 때려박은 데이비드를 즉결 처형 함.
혹자는 아담 스메셔의 잔혹한 부분 이라고 하긴 하는데
난 오히려 이 부분이 아담 스메셔의 인간적인 자비와 연민을 보여 줬다고 생각함.
작중 배경인 나이트 시티는 극도로 자본주의에 의해 지배되는 마굴이자 마경 그 자체임.
게임이나 엣지러너 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저 동네에서는 편하게 죽는것도 사치라고 생각될 정도임.
실제로 데이비의 어머니 글로리아 는 사고 후 방치되서 죽은뒤
자판기에서 나온 "내용물을 알수 없는" 화장된 유골단지를 주인공이 가지고 갔음.
그런데 그 유골단지에 재대로 글로리아를 화장 했을까?
속된말로, 젊은 여성의 육체를 수술할 돈도 없어서 결국 죽은뒤 가족인 소년에게 재대로 화장 했을까?
저 동네는 저딴 동네임.
그런 동네에서 평균적으로 제정신을 유지할 수 없는 수준의 임플란트를 때려박고
몸을 마개조 해서 아라사카의 최종병기 아담 스메셔와 잠깐이지만 호각을 이룬 데이비드 가
기업에게 생포되면 어떻게 될까?
장담 하는데, 죽는다는게 사치일 정도로 실험 당할꺼임.
그리고 기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몸을 마개조 한 아담 스메셔가 그걸 모를리가 없음.
그래서 아담 스메셔는 데이비드를 즉결 처형 한 거라고 생각함.
어차피 살아 있어봐야 고통만 당하고 실험실에 끌려가서 마개조 된 몸을 연구 당하느니
잠시나마 자신과 호각으로 겨룬 "루키" 에게 자비를 내려 준 거.
살려서 도망가게 해주면 안되냐? 라고 할수도 있는데
이미 기업을 저 정도로 깽판 쳐 놓은 시점에서 데이비드 의 미래는 없음.
아라사카는 체면을 위해서라도 데이비드 의 명줄을 잡으려고 할테고
사이버 펑크의 세계에서 아라사카 급 의 기업에게 찍히면? 할말하않..
적어도 사이버 펑크에서 아라사카 급의 기업은 국가 이상이다.
그리고
아담 스메셔 본인도 데이비드를 죽여주는 거 이외의 자비는 모른다고 생각함.
아담 스메셔의 인생에서 인정할 만한 적을 만났을때 살려 준다는 말랑말랑 한 생각 따위는 없었을 거임.
애시당초 그런 생각 가지고 살아 남기도 힘든 동네고..
그럼 어떨까?
내가 인정한 "강적" 이 더이상의 모욕을 당하지 않게 깔끔하게 죽여 주는것.
그것이 사이버 펑크의 세계를 살아가는
아담 스메셔 가 줄 수 있는 최대의 자비가 아니었을까?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함.
아 물론,
시11이팔 이 장면은 아무리 생각해도 용서가 안된다
스메셔야 니 능력이면 옆으로 뛸수도 있었잖냐.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