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치) 이치고가 소년 만화 주인공치고 특이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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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고가 마블이나 DC에서 자주 나오는 스타일인
"로컬 히어로" 같은 개념으로 활동하고 있어서 그럼
다른 소년만화 주인공들은 어지간하면 원대한 목표가 한둘쯤은 있음
호카게가 되고 싶어한다던가, 해적왕이 되려 한다던가, 샤먼킹이 된다던가 뭐 그런 식으로
근데 이치고는 아님
그냥 평범하게 일상을 살다가 본인이 사는 장소, 혹은 모르는 누군가가 위험한 상황이 보이면
그냥 달려가서 돕고 싶어하는 선인임
맨 처음 루키아를 도울 때도 영문 모를 갑작스러운 상황이었지만 방법이 본인한테 있다니까 일단 나서서 사신이 됐고
굳이 본인이 열심히 할 필요도 없는데 상위권이던 학교 성적이 중위권까지 떨어지고 출석일수도 간당간당해졌는데
그래도 어디에 호로 나타났다면 조퇴하고 뛰어가서 해결하는 모습은 뉴욕에서 날아다니는 스파이더맨과 일맥상통함
근데 로컬 히어로라면서 왜 소사나 웨코문드같은 딴동네까지 가서 싸움?
당연히 본인하고 친한 친구들이나 주변인들 때문
호로가 자기들 땅에서만 잘 놀고 소울 소사이어티 사신들하고도 딱히 관계가 없었으면 천년혈전때 침공받아도 걍 그런갑다 했겠지만
이치고하고 친해진 사신들도 많고, 그런 사신들이 열심히 사는 동네니까 침공받았으면 가만히 둘 수가 없지
유독 이치고가 바보같은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것도일단 사건이 터지면 끼어들어서 해결하려고 하는데
그게 알고보니 이런저런 온갖 집단과 사람들의 사정이 많이 얽힌 굉장히 복잡한 상황이라
내막을 모르는 이치고 입장에서 보면 "아니 불만 끄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 인 경우가 많은 것
그러니까 딱히 이치고가 원대한 목표가 없는건 문제는 아닌
걍 소중한 사람들, 친한 사람들 잘 지내고 자기가 사는 동네나 친구 집 정도가 멀쩡하면 딱 그걸로 만족하는 캐릭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