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피콜로가 오반을 단단히 잘못 본 이유
본문
오공이 오반이 자기처럼 싸우는거 좋아한다고 생각했었는데 피콜로의 말을 듣고
"내가 착각했나?" 라고 깜짝 놀라서 승산이 없는데도 부성애 때문에 오반을 지키고자 이 이후 자기가 대신 싸우겠다고 발악까지 한데다
오반 스스로도 "싸우는게 싫다" "아버지처럼 싸움을 좋아하는 성격이 아니다" 라고 말하기 때문에 오반은 싸움을 싫어하는 성격이라고 한동안 알려져 있었지만
사실 이건 사실이 아님
저기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살인하는 게 싫다"지 "싸우는 거 자체가 싫다" 가 아니거든
왜냐면 얘는 오공앞에서 맨날 "나 싸우고 싶어요 싸우고 싶어요!" 이렇게 소리지르고 "오반이 너도 싸우고 싶지?" 하면 수긍할 정도거든
심지어 프리저편에서는 치치가 나메크성 가지 말라니까 자기 가서 싸우고 싶다고 오만 뗑깡을 벌여서 기어코 따라간 전적도 있음
오반은 어디까지나 "살인하고 싶지 않은" 거지 "싸우고 싶지 않은" 건 아닌데, 아직 이 시점에서는 스스로도 그 사실을 몰랐던 것 같음
왜냐면 오반 스스로도 자기 "잠재력이 발동하지 않는 이유"를 알지 못했거든
그리고 이 이유는 놀랍게도 아버지인 오공도, 대부나 마찬가지인 피콜로도, 그리고 오반 본인도 몰랐고
전혀 생판 남인 16호가 알고 있었음
즉 오반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람이 다치고 죽을까 봐 힘조절을 하고 있던 상태였고, 그걸 스스로도 자각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싸움을 싫어하는게 아니라
"어떤 이유에서든 "살인을 하게 될 싸움"을 하고 싶지 않다" 는 것.
오반은 의외로 "남을 크게 상처입히거나 살인하고 싶지 않아서 참는" 거지 일단안 참고 싸우기로 마음먹으면 드래곤볼에서도 혼자 어나더레벨의 미친 싸움꾼이 되어버림
예를들어서 셀이 오반이 자기보다 센거 확인하자마자 자존심 다 버리고 지구까지 날려버리는 에너르기파로 비열하게 조지려고 하자
오반 스피드라면 충분히 막고도 남는데도 불구하고 일부러 갖고 놀기 위해서 가만히 쳐다보기만 하고
심지어 에너르기파가 땅에 꽂히기 직전까지도 멀뚱멀뚱 보고있다가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맞에너르기파를 갈겨서 셀을 완전히 박살내버림
그 다음에 가소롭다는 듯 히죽히죽거리면서 보고있는데
이건 전투광이 아니면 이 짓은 안함
심지어 오공이 해탈한 척까지 집어던지고(애초에 방심시켜서 킬각보려고 공평드립 치면서 선두도 줬던거고) 전투고 나발이고 지금 빨리 저놈 잡아야 한다고 소리치니까
금시초문이라는 표정으로 씹어버리고
"큭큭 그건 너무 일러 아버지... 저놈은 좀더 갖고 논 다음에 죽여야지"
이런 미친 발언을 해서 오공도 경악하고 피콜로도 "쟤가 지금 제정신이냐?" 하고 경악할 정도
심지어 셀을 끝장내려고 마음먹었을때도 언제든지 죽일 수 있는데 18호 토해내서 회귀할 정도로 마구 패고 갖고놀다가 재미없다며 죽이려고 하는데
또 이번에도 셀이 자폭하려고 하는데 그걸 또 막을 수 있는 타이밍이 있었는데도 그냥 천천히 바라보면서 어? 신기한거 하네~ 하는 눈으로 바라보고만 있음
물론 Z전사들 중 누구도 셀의 의도를 파악 못하고 유일하게 셀이 뭔 짓 하려는건지 파악한게 오공밖에 없는 시점(애초에 셀전에서 오공은 독보적인 지능캐라 수싸움이나 상황파악으로 오공을 능가하는 캐릭터가 없음...)에서 오반이 쟤가 뭘하는지 모를 수는 있긴 한데
아무리 그래도 얘가 할거 다하고있는데 멀뚱멀뚱히 지켜보는건 걍 끝까지 갖고놀겠다는 의지 외에는 설명이 안 됨
근데 여기까지는 흥이 너무 올라서 애가 훼까닥 돌아버렸다고 그나마 실드쳐줄수 있긴 한데
아빠가 자기 실수로 죽는거 보고 땅을 치면서 자책까지 해놓고
셀 훨씬 강해져서 돌아오니까
"큭큭큭 내손으로 죽여버리고 싶었는데 돌아오다니 기분째지는군...!"
이러는거 보고 베지터랑 셀도 찐당황하면서"쟤 뭐야 시발" 이러는거 보면 걍 천성이 저런거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