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아는 사실이긴 할텐데 원피스 안 보1지만 밈으로는 배운 사람들종종 보여서 짤의 진실에 대해 대충 써봄

에이스는 자기 선장인 흰수염을 욕하는 아카이누에게 덤비다죽었고,

이 행동은 자신을 위해 와준 모든 흰수염 해적단의 노력을 수포로만든 희대의 뻘짓이지만,

이 밈에 설정붕괴나 캐릭터 붕괴라고 할만한 요소는 없다는 점이오히려 상황을 더 비극적으로 만들어줌

에이스는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본인 입장에서는 아무 짓도안했는데 모든 사람들한테 "너는 죽는 게 정답인 새,끼야" 소리를 듣고 자람

때문에 "아닌데? 난 살아있어야 하는데?"라는 방어기제로맞받아치며 쌈박질 거는 게 일상이 되었고

결국 자존감이 원피스 그 어떤 캐릭터들보다 바닥을 기게 됨.그리고 이 낮아진 자존감은 죽을 때까지 회복 못함

이걸 그나마 낫게 해준 대표 인물이 의동생 루피

루피는 에이스 없이는 기댈 곳이 없다라는 말로 "에이스는살아있어야 마땅하다"는 걸 입증했기 때문임

반대로 에이스는 고작 저런 말 하나 들었다고 온갖 해석 다 하며며칠 싱숭생숭하는, 어린 시절부터 정신 상태가 무너진 캐릭터로 표현됨

소설판에서 벤 베크만이 에이스를 "땔감" 운운하며 깔보는 장면으로에이스의 이 불안정성이 명확히 평가됨

"모험도 안 좋아하고, 보물도 관심없고, 해적질도 싫어하고,해군돼서 사람 구할 생각도 없고, 칠무해 돼서 해적 사냥할 생각도 없고, 혁명을 일으키려는 것도 아니고... 쟤 바다에뭐하러 온 거임?"

이런 대사가 나올 정도로 에이스는 자기 목표도 없고 그냥 과거에얽매여서 이도저도 안 하는 놈에 불과했음

그 상태에서 만난 게 흰수염임

에이스는 평생을 속으로 부들부들 떨며 "나는 뭐하러 살지"를 입에달고 살았는데

흰수염은 "니 잘못 아니고 니 죽으면 슬퍼하는 사람들 많으니까쓸데없는 생각말고 니 하고싶은 거 다 하고 사셈" 이라는 명쾌한 해답을 줌

게다가 하고싶은 거 다 할 수 있게 해줌

에이스같이 자기를 항상 낮춰 보던 불안한 자아가 기대지 않을 수가없는 존재임

그런 양아버지가 목숨 바쳐 자기를 살렸는데, 적이 "어휴 애비가븅,신이니 키운 놈들이 저 모양이지ㅋ"

라고 혼잣말 함

이성적으로는 그런가보다 하고 도망가야 정상인데, 에이스같은 인생을겪어온 인간은 자신의 불안함을 없애준 은인을 욕하니 도저히 못 참아서 한대라도 때려야 하는 상황인 거임

물론 한 대라도 때리려고 돌아선게 명을 재촉했을줄은몰랐겠지

어쨌든 에이스의 죽음은 단순히 열혈 성격의 트롤이 빨리갔다기보다는 "애정결핍"에 그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면이 많음

이런 불쌍한 면 때문에 죽은지 10년 다 되가는데도 아직까지원피스 인기 순위 탑10 안에 들고 있는 캐릭터고 내 기억이 맞다면 점프 사망 캐릭터 인기 순위에서 1등 차지했을거임

처음 나왔을 때는 너무 당당했는데 원피스 최초의 주역 사망자 되고저런 비참한 설정 있다는 거에 엄청 충격받은 사람도 많았음

(참고로 난 오다가 "에이스는 첫 등장부터 죽여버릴 캐릭터로설정했었다"고 한게 개충격이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