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마)반역의 이야기에서 호무라가 안쓰러워 보인 이유
본문
호무라는 이전까지 한번도 자신의 소원인 "마도카를 지키고 싶다"를 이룬 적이 없었음
마도카를 지키기 위해 못해도 수백번 혹은 그 이상의 시간을 되돌려야했는데도 불구하고.
수 많은 인간관계들을 저버리고 본인의 인간성 마저 부정함. 그럴만큼 이 세상보다 마도카 개인을 더 중요시하게 생각하기도 했음.
그러나 마도카는 정말로 본인보다는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는 이타적인 사람이었고
수많은 타임 루프 끝에 마도카는 본인의 존재가 아예 사라질걸 각오하고 다른 이들을 위해 이 세상의 새로운 질서가 되기로 선택함.
결국 호무라는 그런 마도카를 지키지 못했음.
그러다가 반역의 이야기에 와서 호무라가 질서로서 인간이 아니게된 마도카와 접촉했을때
그토록 바라던 "인간으로서의" 마도카를 구할 수 있게됐지만
결과적으로는이타적이고 질서를 중시하는 마도카를 배반해야했음.
이 세상보다 더 소중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그 사람의 사상을 전면으로 부정해 버린셈.
그러면서 마도카의 과거도 제멋대로 바꾸는 바람에 자신이 얼마나 마도카를 위해 헌신적인 사람이었는지도 마도카의 기억에서 지워버림.
그러나 마도카가 어렴풋하게 본인이 이 세상의 질서였다는걸 기억하는 걸 보면 이마저도 호무라가 완벽하게 통제하지는 못하는 걸로 보임.
즉 마도카를 구한 이 현실이 되게 불안정하고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상황임.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그 사람을 배반해야한다는 아이러니를 가진 호무라
반역의 이야기 다시 보니까 결국 호무라가 진정으로 원하는 걸 얻었다고 보기 힘들어서 안타가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