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모델 업계의 매출을 책임지는 제품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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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공룡 프라모델같은 건 누가 사는지 모르겠다 같은 트윗을 봤는데
얼핏보면 알 수 없는 프라모델도 실제로는 잘 팔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중요한 게 성이나 에어로파츠가 달린 커스텀카라든가 트럭 등
모형잡지에서 그다지 다루어지지 않는 놈들
이런 것들이 매상을 착실하게 올려주는 중요상품입니다.
오래된 모형가게에서 모형잡지에 실리지 않고 유행과도 맞지않는 이상한 키트가 많이 보인다 싶은 건
안팔려서 재고로 남은 게 아니라 실제로 팔리는 상품이라 많은 것입니다.
반대로 모델러나 매니아가 연 가게는 그런쪽을 가볍게 여기다가 쩔쩔매는 경우도 많이 보입니다.
선풍기 프라모델도 잘 팔립니다.
모형가게에 따라 다르니까 묶어 말하기도 뭣하지만
프라모델 업계에 갓진입한 신규 메이커보다 고참 메이커쪽이 이익률이 높고
공구도료류도 새로 나온 것보다 기존의 표준 상품이 더 이익률이 높으므로
화제성이 높고 유행을 타는 것보다 기본적인 상품이 더 이익이 됩니다.
매니아용 화제상품은 팔면 팔수록 적자가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전에 알바했던 모형가게 점장도 그런쪽 재고는 바닥나지 않도록 관리했습니다.
여객기나 범선도요.
대형 메이커가 판매에 나선 이상은 시장조사를 마치고 수요와 채산성이 보인다고 판단한 것이기 때문에
어쩌다 실험적인 제품이 나오거나 예상이 빗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저런 건 누가 사는 거야?" "너 말고 다른 사람들!" 이 됩니다.
저희 모형클럽에는 데코토라에 진심인 멤버가 있습니다.
실차 취재까지 나갈 정도로 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