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드립입니다.)

제임스 포터가 업적이 없다는 말이 도는데, 사실 볼드모트의 몰락에 제임스 포터의 업적은 큽니다.

불사조 기사단으로서 영웅적 활약을 한 것만이 아닙니다.

예언 앞부분을 전달했다가 그게 릴리를 노리는 것임을 알게 된 스네이프가 전향해오면서 한 거래로 덤블도어는 포터 가족 모두를 보호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덤블도어는 피델리우스 마법을 포터 가족에게 걸어서, 포터 가족을 숨겨주고 또 비밀수호자를 자신이 하겠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볼드모트는 덤블도어가 말해주지 않는 이상, 포터 가족의 위치를 알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덤블도어랑 싸워서 이길 수도 없는데, 덤블도어가 비밀을 말해줄 리도 없으니까요.

이러면 볼드모트의 천적인 해리 포터는 탄생할 수 없었을 겁니다. 릴리가 죽어서 고대마법을 완성시켜야 볼드모트의 천적인 해리 포터가 완성되는 것이니까요.

근데 제임스 포터는 비밀수호자를 시리우스 블랙으로 하라고 고집을 부립니다.

그리고 덤블도어가 찝찝해하면서도 시리우스 블랙을 비밀수호자로 임명했는데, 시리우스는 한술 더 떴습니다.

자신에게 책략이 있다면서 바로 피터 페티그루를 비밀수호자로 교체하고, 그러면 볼드모트측은 피터 같이 허약한 놈을 비밀수호자로 삼을 것을 상상도 못하고 당연히 잘난 자신이 비밀수호자일 거라 생각하며 자신만 쫓을 거라고 생각한 것이었죠.

이 책략을 받아들인 제임스는 이 사실을 덤블도어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제임스와 시리우스는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둘이서만 멋대로 비밀수호자를 피터로 교체해버렸습니다.

그리고 피터는 일주일 후에 볼드모트에게 포터 가족의 위치를 고발했고, 그 덕에 릴리가 죽어서 고대마법이 완성되어 해리 포터의 저주 반사로 인해 볼드모트는 자기가 날린 아바다 케다브라가 되돌아와서 육신을 잃고 불의 잔 후반부까지 육신 없는 상태로 지내야 했습니다.

본편에서 볼드모트의 상성상 최악의 천적인 해리 포터는 제임스 포터의 고집 덕분에 생겨난 것입니다. 어찌보면 제임스 포터와 시리우스 블랙의 이런 뻘짓이 아니었으면, 1차 마법사 전쟁은 계속해서 볼드모트에게 유리한 구도로 돌아갔었을 겁니다.

제임스 포터는 자신을 희생하고, 아내를 희생시켜서(?) 아들을 볼드모트를 쓰러트릴 최종병기로 만들어낸 것입니다. 

제임스 포터의 이 업적이 아니었으면 볼드모트를 몰락시킬 수 있었을지 장담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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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실상은 책략 같지도 않은 걸 책략이랍시고 덤블도어에게도 비밀로 하고 멋대로 철 없는 뻘짓을 벌여서 애꿏은 아내를 죽게 하고 자식을 친척집에서 개고생시킨 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