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업계에서 호불호 갈리는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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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가 쌍용 자동차를 인수하고 브랜드 자체에서 쌍용을 지워버린 결정. 아무리 역사 내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쌍용이라지만, 그래도 쌍용을 지워버리고 새로운 브랜드 지어서 하는게 적절하냐는 전문가의 평가가 많다.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보면, 수많은 브랜드들이 타 브랜드에 흡수되었어서도 브랜드 자체를 지우진 않았다. 오히려 그들은 브랜드의 이름, 역사, 상징, 기술 등을 그대로 이어나가고 모기업이 흡수해간다. 가장 좋은 예로, 랜드로버와 롤스로이스가 있다.
랜드로버는 마가렛 대처 이후 브랜드가 휘청거려 인수합병된 역사가 상당히 복잡함에도, 오히려 인수한 브랜드들이 그 랜드로버의 타이틀을 보존했다. "고급 SUV"로써의 브랜드 가치를 위해 인수한 것이다. 롤스로이스, 벤틀리 또한 각각 BMW, 폭스바겐 그룹으로 인수되었지만 이들 또한 브랜드를 보존해가며 이어오고 있다. 좀 더 상용화된 그룹으로 보면, 지리자동차가 볼보를 인수했지만 오히려 볼보의 이미지를 먼저 내세운다. 즉, 브랜드를 인수한다는건 그 역사 또한 그대로 이어간다 는 의미다.
허나, KG는 아예 이름부터 싹 지우고 처음부터 새로 브랜드를 이어나갔다. 삼성자동차 처럼 아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버렸는데, 삼성은 르노로 완전히 대체된것에 비해 쌍용-KG는 오히려 쌍용 시절 기술, 상품, 역사 등을 가져가면서 브랜드를 싹 지워버려 업계에서 의문을 품는 것이다. 토레스를 비롯해 새로 개발중인 차들을 보면 전부 "쌍용자동차 시절"의 헤러티지를 계승, 또는 참고하여 만들고 있음을 알수있다.
이러면 대체로 브랜드를 이어나가는게 일반적인데, KG는 그렇지 않고 "KGM"이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대체해 이어나가서 의문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