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챠오즈가 비중이 없을 수 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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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나 지금이나 드래곤볼에서 기공파는 견제기 내지 마무리 기술로 쓰고 주된 전투씬은 육탄전이 대부분을 차지함.
너무 남용하면 흔히 말하는 "네가 와" 스러운 연출이 되버려서 재미가 없거든.
근데 챠오즈는 도돔파랑 초능력을 부각시키려고 왜소하게 설정했던지라 육탄전을 묘사못함.
그래서 재미있게 연출하기가 힘듦.
그나마 묘사가 된 크리링과의 전투가 갑자기 산수 대결이 되버린 것도 이러한 묘사의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고
오공이가 어른이 된 이유 중 하나가 어린 아이 몸으론 그릴 수 있는 액션씬이 한정되었기 때문인데
오공이는 그래도 성장시켜도 위화감이 있는 외모가 아니라 가능했지만 챠오즈는 이질감있는 외모 + 유약한 성격인 탓에 그것도 안 됨.
그렇다고 억지로 성장하면 갓슈2의 칸쵸메 꼴이 나기 때문에 작가 입장에선 굳이 모험을 할 필요도 고생을 할 필요도 없음.
애초에 작가는 챠오즈를 그저 천진반 파트너로서 쓰기 위해 만든 애라 역할을 다 마친 마주니어 편 시점에선 그리 신경 쓸 이유도 없었고
뭣보다 원랜 피콜로 잡고 완결 내려고 했었으니.
즉 이것저것 종합해봤을 때 그나마 내퍼 전에서 자폭한 건 작가입장에선 나름 대우해준 편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어차피 이도저도 아니라 활약도 못할 녀석인데 최소한 인상깊은 장면 정돈 만들어준 것이니까.
요컨대 밈만 제외하고 보면 방심했다가 야무 쓸모없게 골로 간 야무치보단 대우가 좋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