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 느낌이라 너무 아까운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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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무능한 나나⟫의 핵심 스포일러를 포함 하고있음.
스포일러 없이 이 만화를 읽고 싶다면 뒤로 가기를 권장함.
루스보이 작가가 이 작품을 구상 했을 때, 핵심으로 잡은 컨셉은2가지라고 함.
1. 평범한 인간이"지혜"만으로 초능력자와 맞서 싸우는 이야기.
2. 관찰력과 추리력을악용하는 "악당" 셜록홈즈의 이야기.
그냥 딱 봐도 잘 쓰면 엄청 재밌을 것 같은 컨셉임. 그리고초반엔 실제로 꽤 재밌었음.
나나가 초능력자들의 약점을 추리 해내고, 이를 기반으로 한명씩쓰러뜨리는게 상당히 좋았음.
하지만 뒤로 갈수록 힘이 빠지기 시작함. 초반에 너무 대단한걸보여줬거든.
과거로 갈 수 있는 능력자,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자 등등 다른작품이었다면 세계관 최강자 라인에 설 수 있는 친구들을 너무 빨리 쓰러뜨렸어.
초반에 너무 대단한 애들을 이미 다 정리해버려서, 뒤에 나오는애들은 대부분 시시해져버림.
불로불사랑 싸우고 네크로맨서랑 싸우던 애가, 이젠 기껏 해봐야입에서 거미줄 쏘는 애랑 싸우고 있으니... 초반의 그 긴장감이 다 사라져버림.
작가 팀의 문제도 있는데, 이 작품은 월간연재 만화인데도 내용이너무 없음.
만화의 컷 수는 많지만 스토리 진행이 거의 없다시피 함. 한달을기다렸는데 진행 된 것이 없을 땐 어찌나 허탈한지.
뭐 작가들도 요즘 힘이 좀 빠졌다는걸 자각 했는지, 끝판왕 of끝판왕인 "정신지배 능력자"를 등장시켜서 다시 초반처럼 긴장감을 살리려고 함.
지혜만을 믿고 능력자들에 대항하는 주인공이, 정신지배 능력에어떻게 대항 할 것인가. 조금은 기대가 됨.
빨리 다시 초반처럼 재밌어졌음 좋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