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이런 클리셰의 악당 보고싶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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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세계관은 별 상관없긴한데
판타지로 치면 마왕같은 절대악의 군주가 세계 정복을진행하고
망국의 공주와 용사가 여행하면서 사람들 구원하며 모험하고
반 마왕 파티 구성해가는거지
그런 용사파티에 초반부터 대적하는
감초같은 지략형 악당이 등장하는거지
용사파티를 확실히 궁지로 내몰긴 하는데 미묘하게 무능해서
결정적인 순간에 용사를 놓친다던가
잔혹무도한 마왕과 달리 자기 부하의 목숨을 우선시해서 작전 실패한다던가
용사파티를 공격하가다가도 용사파티내의 민간인이나 어린애를 보고기겁하며
공격을 멈춘다던가
홀로 떨어진 반마왕군의 민간인이나 어린애를 구해준다던가
용사랑 싸울때는 악당이긴한데 미묘하게 착한 그런 악당보고싶당
그러다가 마왕군 내에서 궁지에 몰린 악당이랑 용사파티가 처절한싸움 끝에
용사한테 패배해서 포로로 잡히면 좋겠다
그리고 용사가 악당의 행적 민간인은 지킬려는거 알아서
용사파티에 들어오라고 권유하는데 악당은 거절하고
그러다가 용사파티가 묵고 있는 마을에 있는 상인이
악당의 종족을 알아보며 생존자가 있었구나 하는거지
그 말에 악당이 무슨 소리냐며 되물으니깐
마왕이 3개월전에 악당내 종족을 멸족시켰다고 하는거지
악당은 충격먹은 표정으로 그딴 헛소리로 나의 충심을 시험하지 말라그러고
탈주하는거지
다른 용사파티가 쫓을려하니깐 용사가 막고
그리고 악당은 몇 날 몇 일을 쉬지도 않고 뛰어서 고향에갔는데
고향은 완전히 파괴되어 있고 고향 사람들의 시체가 널부러져썩어가고 있는거지
악당은 절규를 내지르며 어떻게든 생존자를 찾을려고 맨손으로피흘리며 무너진 잔해를 치우지만
발견한건 목숨보다 더 소중했던 동생이 아끼던 인형...
악당은 그 인형을 껴안고 눈물흘리며
짐승이 내는 소리인지 사람이 내는소리인지알 수없는 절규를 부르짓는거지
그러면서악당의 과거 회상 나오고
고아였던악당의 어린시절 노예로 팔려댕기며 탈주하고 다시 잡혀서 얻어맞는
세상의 모든걸 저주하던 어린 시절
의붓 여동생이 기절한 악당을 구해주며
마을의 일원으로 받아들어져 점차 밝아지고
은혜를 갚기 위해 노력해서 어린나이에 마을 최고의 전사까지오른거지
그러다가 1년전에 마왕군이 쳐들어오고
마을의 의용대로는 중과부적이었던거지
악당은 마왕과 동귀어진을 각오하고 최후의 공격을 하려는순간
마을의 장로등 어른들이 무장하고 와서는
그러면서 악당에게 너무 너한테 큰 짐을 맡겼구나
여기서부터는 어른이 맡겠다며
마을을 떠나라 하지만
악당은 오히려 항복을 하며 대신에 마을 사람들을 살려달라고하는거지
악당의 전투능력이나 전술 능력 마음에 든 마왕은 승낙하고
그리고 이 회상이 약 1년 전인거지
이렇게 과거회상이 끝나고
비가 내리는 마을의 잔해에서 찢어진 인형을 들고 서있는악당
그 후 악당은 용사파티에 돌아와 자기도 파티에 껴달라며
자기가 원하는건 마왕의 죽음, 오로지 복수라고 하는거지
그리고 대충 최종결전 전 중간보스 전에서
마왕을 유일하게 무찌를 수 있는 용사를 보내며
과거의 동료였던, 자기부대의 2인자 였던 중간보스와 싸우고
예상외로 강해진 중간보스와 거의 동귀어진에 가까운 기술로 간신히이기는거지
하지만 말그대로 동귀어진의 기술...자신의 생명력 그런걸 전부쏟아부어서 쓰는 기술이라 서서히 죽어가는거지
한쪽씩 날라간 팔다리, 깊은 상처, 그리고 마지막 기술로 죽어가는와중에
고향 방향으로 기어가는거지...
그리고 배경음으로 테이크 마이 홈-컨츄리 로드가흘러나오면서
고향 사람들이 아른거리고
드디어 고향에 왔어...어머니 아버지 여동생아...
그렇게 읊조리며 손을 뻗고
손끝에 고향에만 자생하는 나비가 앉으면서
희미한 미소를 띈 채 죽으면서 끝나는
그런 애니나 만화 보고싶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