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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의 전설) 드래곤볼 편집자와 나루토 편집자가 말하는 만화업계의 속사정

Anonymous | | 조회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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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참가자

토리시마 카즈히코(드래곤볼 편집자)
야하기 코스케(나루토 편집자)
우노자와 신(전 반다이남코 사장)
마츠야마 히로시(사이버커넥트 사장)

마츠야마

하나 질문드리고 싶은데 베르세르크 드디어 캐스커가 눈을떴습니다.

토리시마

별로 관심 없어

마츠야마

네!? 22년 만이라구요, 캐스커.

토리시마

미우라 씨 본인한테도 한 말인데식()이후의 베르세르크는 이야기 전개가 별로마음에 안 들어. 솔직히 말해서 독자로서의 흥미가 들지 않아서 읽지도않아. 미안해.

마츠야마

하쿠센샤 소속이시죠?

토리시마

난 이제 회장이라 현장에 직접적인 책임은없으니까(웃음)

근데 말이지...제철일 때 다 그려내지 못하고, 이야기의 흐름속에서 지금 이제와서야 그리는 건 팬의 입장에서야 좋을지도 모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래서 뭐?"라는느낌일 거야. 노골적으로 말해서 같은 만화를 10년이고, 20년이고 그리면 안 돼. 왜냐면 주간지는 연간 50권나오잖아? 그럼 50화지. 그렇다면 10년을 연재하면 500화야. 그걸로 완결나지 않은 이야기는 대체뭔데?

기본적으로 한달에 4주잖아 주간지는. 그러면 4주에 에피소드하나라는 주기로 끝내야해. 최소 두 달. 에피소드 하나가 몇 달이나 이어지면 새로운 독자가 유입되지 않게 되거든. 만화의장점은 누구나 읽을 수 있고, 누구나 유입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오락이니까. 그걸 도중부터 유입되지 못하게 만들면비지니스 측면에서 안좋은 방식이지.

이런 말을 하면 예전에 있었던 회사를 비판하게 되지만 말이야.내가 회사에 입사했을 때의 야구만화는 도무지 읽을 수가 없었어. 왜냐면 공 하나 던지는데 몇달이나 걸리거든. 웃기지말라고그래. 앙케이트가 있으니까 고비를 계속 선보이고 싶다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걸 착각해버리면 일종의 자위가 되어버려.역시 조금만 더 보고 싶다는 타이밍에 끝을 내야지. 독자를 의식하면서 줄다리기를 해야해.

그런 의미에서는 오늘날의 편집자는 너무 작가 편이라, 작가와독자의 중간에 서있지 않다는 느낌입니다. 그러면 야하기 씨한테 차례를 돌리겠습니다.

야하기
 
이렇게나 많은 독자의 마음을 붙잡았다면, 그 독자를 즐기게만든다는 것도 하나의 가치관으로 자리잡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로 새로운 독자를 유입시키는 노력이란 어려운 일이라서,잡지에는 "이 타이밍에 판다"라는 게 있습니다. 굉장한 작가가 새롭게 연재를 시작한다는 식으로요. 그 타이밍에 편집자입장에서는, 지금부터 잡지를 읽는 독자, 새롭게 유입되는 독자가 있으니까, 그 새로운 독자를 겨냥해서 기존의 연재작도읽힐 수 있게 그리라는 얘기를 하는 거죠.

하지만 기존의 전개나 스스로 그리고 싶은 내용을 질질 끌고 있기때문에, 요청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작가는 얼마 없습니다. 탐욕스럽게 새로운 독자를 만들려고 하는 작가도 있지만,"난 이제 충분해"라고 말하는 작가도 있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는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토리시마

마츠야마 씨한테 두가지, 만화팬이시니까 물어보고 싶은 게있습니다.

첫번째. 넘버원 만화가 10년간 바뀌지 않는다는 말은 잡지의 색이10년간 달라지지 않는다는 소리입니다. 그런 잡지를 당신은 보고 싶습니까?

두번째. 몇주에 한번씩은 휴재를 하면서 좋은 원고를 그립니다.단행본도 잘 팔립니다. 하지만 연재를 하는 호가 있고 연재를 하지 않는 호가 있습니다. 실리지 않은 호는, 그 만화의 팬입장에서는 결함상품이죠. 그래도 당신은 그 잡지를 사시겠습니까?

마츠야마

진지하게 답하자면 둘 다 NO입니다. 10년간 같은 작품이 1위를차지하는 건 역시 이상합니다. 새로운 작품이 계속해서, 예상도 못했던 새로운 엔터테인먼트가 탄생하는 게 소년점프잖아요?표현은 좀 그렇지만 고독(蟲毒)같은 장소죠...

야하기

점프에서도 다들 정상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결과적으로1위 작품이 다른 작품에게 자리를 내주지 않을 뿐이지. 그리고 제일 괴로운 게 정상에 선 사람입니다. 그야 자리를 뺏기고싶지 않은 법이니까요. 그렇다면 계속 정상을 달려야만 합니다. 저만해도 제가 담당한 작품이 한번 1위를 하면, 그다음주부터는 토할 것 같습니다. 추락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걸 계속 달성한 만화도 분명 존재하죠. 드래곤볼처럼.앙케이트에서 800표를 차지하면 "이길 수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죠. 물론 그 이길 수 없다는 감정을 가져서는 안되지만요. 다만 우리가 현역일 시절에는 역시나 반드시 1위를 따겠다는 목표가 있었죠. 앙케이트 1위가 되면 편집자가만화가가 하는 말을 무엇이든 들어준다는 조건을 걸기도 하고요.

제가 타카하시 요이치 선생한테 요구받은 것은 "원고의 말풍선에대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 자기 대신에 담당편집자가 전부, 네임의 대사를 베껴 적어달라고 하셨죠. 캡틴 츠바사가과거에 1위를 차지했을 때 그런 시스템을 고안해서, 그덕분에 내가 담당이 된 다음에는 계속 옮겨 적어야 하는 처지가됐습니다.

타카하시 선생님이 조건을 내걸고 달성해서 얻은 권리니까요. 나는 거기에 불평을 할 수가 없었죠. 요컨대 독자 앙케이트1위를 차지하는 것은 점프의 모든 작가의 목표입니다. 점프 연재작은 20편밖에 없습니다. 20편 중에서 1위는쉬워보여요. 그거랑 그게 1위, 2위, 3위라면 그걸 뛰어넘으면 된다는 식으로.

그래서 결과적으로 1위 만화는 계속 변함이 없는 것처럼 보일지모르지만, 실은 매주 꽤 엎치락 뒤치락합니다.

마츠야마

예를들어 지금은 잡지에 실리면1위인원피스가있어서 부동의 1위잖아요?

야하기

원피스도1위를 뺏길 때가 있습니다.

마츠야마

있나요?

야하기

있습니다. 저도 이긴 적이 있고요.

마츠야마

그건 나루토잖아요

야하기

나루토일 때도 있고 다른 만화가 뺏은 걸 본적도 있습니다. 다만 연간 1위는 당연히, 단독으로 원피스입니다. 10년이나이어지는 건 이상하다고 말했지만 역시 오다 에이치로 선생님의 노력이 넘버원입니다. 무슨 압력이 개입되어 1위인 것도아니고, 독자가 정말 재밌는 걸 1위로 선정하니까요.

마츠야마

하지만 제 감각으로는 드래곤볼 연재는 총 11년, 소년편에서마지막인 마인 부우편까지 10년 더 걸렸는데요. 드래곤볼이 그렇게 오래 연재된 점이 그후의 점프 만화가 길어진 계기가 된것 같아요. 그 이후로는 원피스도 나루토도 10년 이상 연재했고 은혼도 블리치도 그렇구요. 그런 장수 연재도 원피스를제외하면 대체로 끝이 났지만요.

토리시마

난 이제 졸업생이니까 하는 말인데 드래곤볼은 끝내고 싶었는데끝내지 못했던 거야. 대놓고 말해서 내가 편집장이 되기 전 편집장과 그 전전 편집장의 판단이었지. 그 시절 나는 V점프에있었고, 토리야마 군을 구해주지 못한 건 지금도 후회가 돼. 마인 부우편은 그려서는 안 됐어.

그 두사람은 잡지의 부수만 봤거든. 누가 그리고, 누가지지하는지는 보지 않았어. 돈을 지불하는 것은 독자. 그리는 건 작가. 회사를 위해서가 아냐. 우리가 하는 일은. 독자를위해서라고. 그점을 잊어버리면 그 꼴이 되지.

그래서 점프의 부수는 드래곤볼이 끝나고 계속 떨어졌어. 결과 나는V점프에서 소년점프로 복귀당했지.

야하기

화를 내셨죠. 당시에(웃음) 웃기지마!라면서. 그 밑에서 일하는사람들의 심정을 아시나요?(웃음)

토리시마

하하하(웃음) 점프가 신인의 새연재작을 표지에 올리게 된 것은사실은 내가 돌아온 다음부터야.

야하기

그랬었나요? 그랬구나

토리시마

그 이유가 뭐였느냐면 역시 돌아왔을 때 "점프가 무엇일까?"라고,다시 한번 되물어볼 수밖에 없었어. 위태로운 상황이었으니까. 부수만 언뜻 봐서는 아직 600만부 조금 더 됐지만, 앞으로떨어지는 미래가 훤히 보였으니까. 편집부는 다들 어두운 표정이고, 회사 분위기는 딱딱했거든.

그렇게 되물었을 때 점프에는 신인의 새연재 말곤 없더라고. 왜신인의 새연재를 하느냐 하면 독자와 가장 가까운 감각으로 창작을 하니까. 분위기를 감지하고 있으니까. 다만 신인이라서그림은 어설프잖아? 구성력도 딸리잖아? 그래서 그 만화를 제대로 된 물건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편집자와 미팅을 해야해.그렇게 작품이 되는 거야.

또 하나 신인의 새연재가 뭐가 좋은가 하면 작가와 편집자가 함께성장하니까, 무언가를 움켜쥐었을 때의 각성력, 폭발력이 달라. 정말 단숨에 성장하거든. 마치 3세 말이 더비에 출장했더니단숨에 클래식에서 승리하게 된 듯한 그런 감각이지.

야하기
 
편집자도 두번까지는 쓸만하다고 봐요. 한편, 신인과 같이성공시키잖아요? 그럼 다음 작품까지는 쓸만해요. 하지만 세번째 작품은 편집자가 도리(道理)를지나치게 잘 알게 된 바람에, 자기 방향성대로 가려고 해서 작가의 장점을 살리지 못해요. 그러니까 편집자도 계속 쫓아내는편이 낫습니다.

토리시마

그말이 맞습니다, 작가만 해도 연재를 계속해서 3번 실패하면 그이상은 무리. 그 작가는 가능성이 없죠. 점프에서는 말이죠. 내가 편집부에 돌아왔을 때는 그런 작가가 많았어요.신연재라고는 하는데 실패한 작가가 다른 작품을 연재하는 거죠. 하지만 독자는 다 보고 있으니까. "이래서야 파칭코의신장개업과 마찬가지잖아" 싶었죠.

야하기
 
아니 그래도 신인의 새연재는 역시 이런 표지로는 안 팔릴거라고생각했어요. 표지를 보고 "이게 팔리기는 할까"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부수가 떨어졌거든요. 결국은. "이 잡지 갖고 싶지않아"라고 생각하기 마련이잖아요? 하지만 그런 작가가 장래에는 잘나갑니다.

토리시마

그렇게 못그리는 신인한테 왜 표지를 그리게 하는지 아십니까?회사의 부수회의에서도 좋은 말은 못듣습니다. "그림 못그리네. 이게 대박 나겠어?"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답할 건가요?편집장 입장에서.

마츠야마

지금까지 하신 말씀을 이해해서 답하자면 신인작가를 배출하는 것에가장 중점을 두는 것이 점프의 자세니까요. 1화의 권두 컬러와 표지는 일종의 축의 같은 감각인거죠?

토리시마

마츠야마 씨 말대로 점프의 각오를 보이는 거지. 그런 사실에확고한 책임을 느끼고 그렸으면 해. 하지만 3주차 앙케이트 결과에 따라서는 종료 후보가되어버리지(웃음)

야하기

맞아요. 점프에서 새연재가 시작될 때 표지를 그리는 건당연해졌죠. 독자도 편집자도. 하지만 결국 그게 잘 팔리느냐, 안 팔리냐를 어디까지 생각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걸생각하는 사람은 비교적 살아남습니다. "새로운 시도를 점프에서 시작하려고 하는구나"라는 분위기가 있는 사람은 역시 만화도새로운 것을 그립니다.

토리시마

근데 어제 말이죠 루팡3세 애니는 첫번째 방송에서는 전혀 반응이없었고 재방송으로 히트했다는 얘기를 BS 방송에서 봤어요. 애니메이션 중에는 건담도 그렇고, 에반게리온도 그렇지. 새로운작품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보는 사람을 매료시키기 힘들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야하기

애니메이션은 그런 역사죠

마츠야마

진격의 거인도 어떤 의미로는 그렇구요.

토리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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