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권부터 충격적이었던 만화
본문
낮에 누가관련글 썼길래 생각나서 적어봄
주인공이 외팔이고
주인공의라이벌은 안구 및 발등 부위에 심각한 자상이 있어서 둘다 영구적인 장애속성을보유함
스토리는간단함
복수의복수극임
주인공과라이벌은 동문인데 스승의 유파를 계승하고 딸과 혼인할 수제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음
주인공의우직한 인품이 마음에 들었던 스승이 라이벌의 재능이 더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그냥 주인공을 밀어준 것
사소한오해와 함께 이 일을 계기로 라이벌은 스스로 파멸의 길을 걷게 되고파문을 당함
이후라이벌은 복수귀가 되어 동문들을 하나하나 암살하는 와중에결국 스승까지 죽여버리고 맘
주인공은스승의 복수를 위해 합법적인 결투를 감행했다가 팔까지 잘리며 패함
결과적으로스승으로부터 물려받은 가문도 완전 몰락하게 됨(당시 몰락한 외팔이 하급무사가 검호로서 도장을 이끌 수단은없으므로)
세월이지나 스루가성의어전시합(높은 사람 앞에서 펼치는 시합)에서 다시한번 주인공과 라이벌이 맞닥뜨리게 된다(1권도입부)는 이야기
그런데 이둘이 구사하는 검술이 아예 허구적인 수준이면 그냥 만화구나 싶을 텐데 은근히 충격적이면서도 현실성이 있어서재밌음
예를 들어주인공이 구사하는 코간류는 자루를 저렇게 쥐고 소매속에 숨겨서 상대가 간합(거리)을 파악하지 못하게만듦
또 반대편손으로 칼끝을 잡아서 발도술과 비슷한 검리를 이용해 검이 빠른 속도로 튕겨나가게 하는 재주도 부림
상대가충분히 거리 밖에 있다고 착각하도록 만들어 살짝 피하려 할 때
칼자루를쥐고 있던 손아귀가 스르륵 힘을 풀었다가 조이면 사정거리가 조금 길어지는 이치로 정보에 혼란을 주어 베어버리는것
간단한검리라 만화책 보고 실제로 흉내내 본 사람 많았을 거라 봄ㅋㅋㅋ
이 부분도제법 현실성 있는게 일본 고류검술 시연영상을 찾아보면
알려지기전까지는 그야말로 비검이지만 알고보면 간단하거나 허무한 기술이 많음
예를들자면 일본 야규류에 일도양단이란 기술이 있는데 이게 그냥 아이우치(맞참격)처럼 보이지만
상대보다미묘하게 나중에 베어나가 상대의 검의 궤적을 빗겨나가도록 만들면서 상대만 베는 기술이라던가
그런 거랑비슷해서 개인적으로 작가가 참 상상력이 풍부하구나 하고 감탄함
코간류유파의 카운터로 개발된 라이벌의 검술은 무묘우사카나가레(무명역류의 검)라 불림
칼을저렇게 쥐고 상체를 한쪽으로 기울인 다음 발등에 난 자상 부위에 끼워서 발사(?)시키는 괴랄한 검술
파지법 상주로 횡으로 발사(?)하는 주인공의 검술을 고개를 숙여 저렇게 피하면서 무력화시킨 뒤 종으로 베어올리는이치임
어전시합의결과는 혹시나 이 만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따로 적지 않겠음
비록신체손상이나 장기자랑이 수시로 나오는 그로테스크한 작품이지만
당시시대상이나 검호들이 어떻게 살았을까에 대한 상상 및 해석을 작가 나름대로 디테일하게 녹여내어 독특한 재미가 있는작품임
시간 있을때 한번쯤 읽어봐도 전혀 후회없을 작품이라 생각함
일본검호이야기 같은 거 좋아하시는 분들께 강추드림
아...벌써 시간이 이렇게ㅠㅜ
자야겠다...
뀨잉여드라모두들 좋은 꿈 꿔